[정의]

고려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

[개설]

도응(都膺)[?~?]은 두문동(杜門洞) 72현(賢) 중 한 사람이다.

[가계]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자예(子藝), 호는 청송당(靑松堂)·노은(魯隱). 초명은 도유(都兪)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동양창 판관(東陽倉判官) 도효안(都孝安)이고, 할아버지는 문하시중(門下侍中)이자 칠곡 부원군(漆谷府院君) 도홍정(都洪正)이다. 아버지는 문하첨의 찬성사(門下僉議贊成事)이자 성산 부원군(星山府院君) 도길부(都吉敷)이고, 어머니는 방어사(防禦使) 차종로(車宗老)의 딸 연안 차씨(延安車氏)와 부만호(副萬戶) 권가봉(權可封)의 딸 안동 권씨(安東權氏)이다. 부인은 검교 좌정승(檢校左政丞) 우인열(禹仁烈)의 딸 단양 우씨(丹陽禹氏)이다.

[활동 사항]

도응은 공민왕(恭愍王) 때 진사에 급제하여 벼슬이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에 이르렀으나 아버지가 무진 참화(戊辰慘禍)를 당한 이후 세상일에 뜻을 두지 않고 성주 팔거(八莒)에 숨어 살았다. 이후 고려가 망하자 홍주(洪州) 노은동(魯隱洞)으로 옮겨 은거하며 호를 노은이라 하니, 바로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자손(子孫)들에게 과거(科擧)에 임하지 말고 자기 몸을 닦고 가정을 올바르게 다스려 성명(性命)을 보전할 것이며, 제사 의식은 『가례(家禮)』에 따라 행하고, 가장(家狀)이나 묘도문(墓道文)에는 고려의 작호(爵號)를 쓰도록 가르쳤다.

태조(太祖)가 등극한 후 옛 친구의 정으로 특별히 1392년(태조 1) 신원(伸寃)의 명을 내리고 1393년 조봉대부 전의소감(朝奉大夫典醫少監)에 제수하였다. 1393년 9월 선절장군 흥위위 좌령장군(宣節將軍興威衛左領將軍)에 제수하고, 1395년 선절장군 용무위사 좌령장군(宣節將軍龍武衛司左領將軍), 1397년(태조 6) 보공장군 호용순위사 섭대장군(保功將軍虎勇巡衛司攝大將軍) 및 중직대부 사빙감정(中直大夫司氷監正)에 제수하였으나 모두 사양하고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명분과 의리에 가득 찬 전문(箋文)을 올렸다. 태조가 그 절의를 높이 여겨 청송당(靑松堂)이라는 호를 내리고, 도응의 자손들에게 대대로 음직을 내리도록 전교하였다. 시로써 찬양하고 그 고을에 쌀 1,000포를 내렸으나 역시 받지 않았다. 문사(文詞)에도 능하였다.

[학문과 저술]

후손이 편찬한 『청송당실기(靑松堂實紀)』가 있다.

[묘소]

묘소는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지석리에 동쪽을 바라보는 곳에 있다.

[상훈과 추모]

1751년(영조 27) 영조(英祖)가 개성에 행차하여 설단(設壇) 사제(賜祭)하고 비를 수립하였다. 1808년(순조 8) 운천사(雲川祠)에 배향되었고, 1832년(순조 32)에는 경현사에 배향되었다. 또 개성 두문동서원(杜門洞書院)에도 배향되었다. 태조가 도응에게 내린 왕지(王旨)와 녹패(祿牌) 등이 1987년 보물[성주 도씨 종중 문서 일괄]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