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1914년 3월 행정 구역 개편 때 문산동(文山洞)의 ‘문’ 자와 대명동(大明洞)의 ‘명’ 자를 따서 문명동(文明洞)이라 이름하였다. 문명1리의 자연 마을로 문산과 새마[새마을]가 있고, 문명2리의 자연 마을로 대명동과 더너리[등어리(登魚里)], 벌뫼[봉산(蜂山)], 일번지 등이 있다.

문산은 문명리에서 으뜸 되는 마을이며, 학문을 하여 많은 학자들이 산처럼 배출되어 마을을 빛나게 하라는 뜻으로 ‘문산’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한다. 새마는 문산에서 용암면 소재지로 향하다 약 200m 지점, 도로의 서편 골안에 있다. 문산 주민 일부가 농토를 따라 한 가구씩 마을 건너 남쪽 너머 골짜기로 이주한 것이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하며, 새로 생긴 마을이라 ‘새마’ 또는 ‘새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명동은 “명나라 장수 시문용(施文用)[1572~1643]이 살면서 대명단을 쌓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너리는 들어앉는다는 뜻의 ‘든’과 넓은 들을 묘사한 ‘넓은 마을’이 변화한 ‘드넓리’의 고착어로 추정된다. 벌뫼는 마을 앞에 벌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번지는 용암면의 운산리 1번지와 기산리 1번지 부근에 이루어진 마을이라 ‘일번지’라 부른 것이 마을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형성 및 변천]

통일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대동방(大同坊)에 속하였다. 1895년(고종 32) 5월 관제 개혁 때 현재의 군 명칭인 성주군(星州郡)으로 확정하고 방(坊)을 면(面)으로 개편하였다. 1914년 3월 행정 구역 개편 때 대동면의 문산동, 대명동, 후포동(後浦洞), 관산동(官山洞)의 각 일부를 합하여 문명동으로 하고 대동면과 두릉면을 합한 용두면의 법정동으로 편제하였다. 1934년 2월 1일 용두면과 성암면을 합면하고 용암면으로 하였다. 1988년 5월 조례 제1076호에 따라 동(洞)을 리(里)로 개정하여 용암면 문명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문명1리 서쪽에 문산(文山)[104.3m]이 있고 문명2리 북쪽에 군성산(君聖山)[89.2m]이 있다. 남동쪽은 백천이 만든 충적 평야인 후포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쪽 산지에서 발원한 대명천(大明川)과 문산천(文山川)이 남쪽으로 흐르면서 곡저 평야를 형성하였다. 이들 평야는 하천 범람으로 만들어져 토양이 비옥하다.

[현황]

문명리는 용암면의 북동쪽에 자리하여 서북쪽과 북쪽, 동쪽은 선남면, 남쪽과 서남쪽은 용암면의 기산리, 운산리와 접한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4.95㎢이고, 문명1리와 문명2리 2개 행정리에 280가구, 523명[남 276명, 여 24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선남면 도성리에서 용암면 소재지를 지나 고령군 운수면으로 향하는 지방도 제67호선이 문명리의 중앙을 지나간다. 천변(川邊)에 조성된 비옥한 농경지에서 성주 특산물인 참외 등을 생산하여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 유적으로 문산 중앙에 동래 정씨(東萊鄭氏) 만성자(晩惺子) 정우(鄭堣)[1609~1687]를 추모하는 재사인 만성재(晩惺齋)가 있고, 문명2리 대명동에 중국 명(明)나라 절강성(浙江省) 사람으로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파병되었다가 귀화(歸化)한 서학(徐鶴)[1566~1646]과 시문용을 추모하는 재사인 풍천재(風泉齋)와 유허비, 대명단 등이 있다. 일번지 마을 동북쪽 야산에 고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