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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희인곡」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98
한자 伽倻-印曲
영어공식명칭 Gayahuiingok
이칭/별칭 「가야해인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집필자 김동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배경 지역 가야산 - 경상북도 성주군 지도보기
성격 기행 가사|내방 가사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가야산과 합천의 해인사를 유람한 것을 바탕으로 지은 작자 미상의 내방 가사.

[개설]

친정이 성주인 여성이 산수 경치와 사찰 구경을 위해 성주읍, 윤동, 홍유동, 홍유정, 해인사를 1박 2일 동안 유람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두루마리 형태의 내방 가사이다.

[구성]

4음보 율격의 연장체[가사체]. 가야산에 대한 찬사, 종친과의 만남, 유람 과정의 즐거움, 경관 완상(玩賞)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의 여행이 보편화되지 않던 시기에 이루어진 유람이었기에 작가 본인이 유람하는 타당성을 작품에 서술하고 있다.

[내용]

집안일로부터 벗어난 나이 든 여성이 성주에 위치한 시댁의 재실(齋室)에 제향(祭享)을 올리고 가야산 일대와 합천 해인사를 유람한 것을 기록한 내방 가사이다. 과거에는 여성들의 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고, 1박 2일에 걸친 여행은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나이 든 여성이어야 가능한 형태의 유람이었다. 조선 후기부터 근대로 접어들던 시기에는 세덕가(世德歌)와 송덕가(頌德歌) 등 가문 의식을 드러내는 가사 작품이 다수 지어졌다. 이러한 창작 경향은 명산을 유람할 때 그 공간과 관련된 도학자와 자기 가문의 선조를 결부시킴으로써 도통 의식(道統意識)을 드러내거나 가문 의식을 고취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내방 가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며 「가야희인곡」에도 “셩주읍을 지셜지 동원겻헤 놉흔실/ 시셰조 셩산군의 춘추지향 차리나니// 수수쳔만 만은자손 쳠모하 자리로다”라는 구절이 확인된다. 작품의 주요 유람지는 홍유동과 해인사이며, 홍유동은 최치원(崔致遠)[857~?]과 관련된 유적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장소다. 이름난 선유(先儒)의 자취가 남아 있는 장소를 답사하는 방식으로 유산(遊山)하는 것은 과거 매우 일반적인 유람의 방식이었다. 「가야희인곡」의 일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성주 가야산은 산수지중 조종요 가야산의 인사는 사찰지중 종가이라 산슈경치 사찰구경 한번보기 원슨나 규문안의 잠긴몸이 날길리 업서더라 음양시 변지고 유슈광음 흘너가서 어는다시 노경이라 수풍상 헛날일지 다쇼자여 셩최하고 음식방젹 젼쟝하니 쳥풍명월 조와라고 한몸이 한가하다 앳사람을 볼지먼 당나라의 향자평은 남혼여가 마천후의 쳔강산 놀앗서니 남여분별 잇슬망정 사람사업 일반이라

어와우리 벗닌야 우리들도 노라보 오두고 경영하든 가야인 구경하셰 칠십노구 압시우고 죽장집고 망혀신고 여셧동 작반니 우풍유 가관일새 는마참 모츈삼월 바람말고 가길다 널고푸른 들판우 초록지비 나라들지 낙화편편 헛터져셔 바람라 춤을추니 말고푸른 반공중의 종달가 놉히지 먼산의 아주랑이 가물가물 사라진다 버들쟝막 깁흔속의 노하넌 져리 져의동무 그리온가 환우셩이 분명다 밋천바람 부지말나 셜갓튼 보들지 늘근것도 설커늘 무삼일노 더러트려 허공주쳔 면면고 지항업시 보것가 간곳마다 이나니 나물난 아히들의 곡조한 버들피라 봄노가 졍영다 [후략]

[특징]

내방 가사의 유람가나 유산가는 대체로 여성 작가의 거주지 주변이나 친정 혹은 시댁 등 문중과 관련된 장소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가야희인곡」 또한 시댁의 재실(齋室) 방문을 겸하여 유산하고 있다. 다만 가야산 유산과 관련한 문학 작품의 대다수가 남성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작의 내방 가사에 가야산 유람이 나타난다는 점은 특징적이다. 그리고 이는 한문으로 지어진 사대부의 유산 관련 기록에 한글 시가 작품을 더함으로써, 가야산이라는 문학 공간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의의와 평가]

과거 여성들에게 가해진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여행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던 시기에 여성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지어진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의의를 지닌다. 또한 내방 가사의 창작과 향유의 중심이 경상북도 북부 지역이라는 점에서 경상북도 지역 여성의 가사 창작 및 향유 양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그리고 활발한 필사 전승과 작품 유형군의 존재를 통해 과거 여성들의 여행에 나타난 통시적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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