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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만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1862
한자 秋月滿庭
영어음역 Simcheongga
영어의미역 Song of Simche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판소리
가창자/시연자 박영두[송동면 세전리]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

[개설]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으로, 심청이 용궁에서 다시 인간세계로 환송하여 황후가 된 후, 홀로 계실 부친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내용이다. 「추월만정」은 원래 느린 진양 장단에 구슬픈 계면조로 부르는 대목이어서 전문 소리꾼도 상당한 공력이 있어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부분이다.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최래옥과 강현모가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에서 채록하여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가창자는 박영두(남, 70세)로, 젊었을 때 동네 어른들을 따라다니며 익혔다고 한다.

[내용]

심청은 부친 눈을 뜨이고자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빠진 후에 용궁에서 모친과 극적인 상봉을 한다. 그리고 옥황상제의 뜻에 따라 다시 인간세계로 환생하여 송천자의 부인, 즉 황후가 된 후 부친 생각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추월만정」은 여기에서 불리는 대목이다.

추월을 만경허고 산호두령이 저들적에,

천청을 닿으니, 월하이오 높이 펴서,

기러기는 이욱낄룩 울고 가니,

심청후 반겨 듣고 어시어 오느냐? 저기로 누가 보냈냐?

보주랑 수채상은 편지전을 들어오기랴.

황주후청 도화동을 가글라거든 이래 편지 전해 다오

방으로 들어가 필묵을 내려 놓고~

한자 씨(쓰)고 한숨 쉬고, 두짜 씨고 아 눈물이라.

눈물 썩어 편지라오. 들고 편지 글씨가 못허다. 고개를 숙여거늘

창을 열고 나와 보니 기러기는 간 곳이 없고,

삭망한 구문밖은 별과 달만 두렷히 밝아,

다만 이~날 내 일씬뿐이고. 에헤~

가창자 박영두가 부른 사설은 상당한 부분이 와전되어 있는데, 이는 문자가 아닌 구전으로 배우고 익힌 까닭에 빚어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박영두가 부른 사설을 바로잡으면 다음과 같다.

추월(秋月)은 만정(滿庭)허고 산호주렴(珊瑚珠簾) 비쳐들제,

청천(晴天)의 외기러기는 월하(月下)에 높이 떠서,

뚜루낄룩 울음을 울고 가니, 심황후 반겨 듣고 오느냐 저 기럭아?

너 무삼 설움 있어 저리 슬피 울고 오느냐?

소중랑(蘇中郞) 북해상에 편지 전튼 기러기냐?

항주 도화동을 가글라거든 편지 일장 전해다오.

방으로 들어가 필묵(筆墨)을 내려놓고,

한자 씨고 한숨 쉬고, 두자 씨고 아 눈물이라.

글자가 모두 수묵(水墨)이 되니, 언어가 오착(誤錯)이로구나.

편지를 손에 들고

창을 열고 나서보니 기러기는 간곳이 없고,

창망(滄茫)한 구름 밖에 별과 달만 두렷이 밝았구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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