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2년 전라남도 광주시 충장로5가에 개관한 극장.

[개설]

아카데미극장은 1982년 3월 대인시장 근처 시민관(市民館)을 운영하던 백정인이 인수하여 같은 해 9월 30일 개관하였다. 당시 전라남도 광주시의 다른 극장들보다 비교적 늦게 건립되었으나, 최신 시설과 화제성 있는 개봉작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관객을 모았다.

[위치]

광주도시철도1호선 금남로4가역 2번 출구에서 우리은행을 건넌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광주흰돌교회 개혁신학연구원가 있는 자리에 있었다.

[변천]

1990년대 초 내부 수리를 거친 후에 아카데미극장 2관을 개관하였다. 1992년 동구 대인동 시외버스공영터미널이 서구 광천동으로 옮겨져 유동 인구가 줄고, 인근에 복합상영관이 생기는 등 환경이 변화하며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기 시작하였다

상설관으로 운영하였던 아카데미극장 1관은 2001년 상호를 '인업존'으로 변경하였다. 하지만 2003년 폐업하게 된다. 아카데미극장 2관 역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2년 폐업하였다. 이후 건물은 경매를 거쳐 2006년 광주흰돌교회의 소유로 넘어갔다.

[형태]

아카데미극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사용하였다. 1982년 개관 이전부터 소극장, 예식장 등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었다. 다른 층들은 각각 다른 상업시설이 운영되었으며, 극장관은 3층과 4층에 있었다. 개관 당시 관람석은 480석 규모였다. 1983년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돌비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춘 극장은 서울 국제, 허리우드, 명보, 명화극장 등 네 곳과 지방에서는 광주 아카데미극장 뿐'이었다.

[현황]

현재 아카데미극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광주흰돌교회 개혁신학연구원이 있다.

[의의와 평가]

아카데미극장을 1관과 2관으로 분리해 경영한 방식은 전라남도 광주시 최초로 일종의 복합상영관이 등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카데미극장 2관의 등장은 1980년대 새로이 생겨난 소극장 외에 기존에 운영되던 극장이 소극장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