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정자.

[개설]

죽산박씨(竹山朴氏)의 중시조(中始祖) 박경(朴景)이 용진산 북쪽 산허리에 세운 정자인 가학정(駕鶴亭)과 성성재(惺惺齋)의 퇴락을 안타까워한 후손 박동춘(朴東春)이 자신의 집 뒷산 죽림골에 정자를 짓고, 박경의 시호[죽림처사(竹林處士)]를 따라 죽림정(竹林亭)이라 이름을 붙였다.

[위치]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 임곡제일교회를 지나 철길 옆으로 계속 가보면 나지막한 죽산박씨 선산이 나오는데, 선산 기슭에 있다.

[변천]

죽림정 건립에 관한 내용은 박진관(朴鎭觀)의 '죽림정기(竹林亭記)'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박문환의 '죽림정중건기(竹林亭重建記)'에 "정자의 최초 창건이 200년이 흘렀다."는 기록과 함께 "금년 봄에 문중에 여론이 일어 몇 개월 만에 중건하였고, 1969년인 기유년 8월 16일에 썼다."고 하였다. 즉, 이전에 지어진 정자가 퇴락하여 1926년에 재건하였고, 1969년 폭우로 전복되자 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 죽산박씨 선산 입구로 이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형태]

가학정과 비슷한 모양으로 육모 형태의 정자로 육모마루에 육모지붕, 부연(付椽)과 디딤돌이 하나 놓여 있다.

[현황]

현재는 죽림정이라고 쓴 대서 현판과 박문환의 '죽림정중건기'만 남아 있고 주변이 잔디 조성 사업으로 정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선조의 절의(節義) 정신을 전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