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41
한자 漆工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건축, 가구, 생활용품 등에 부패 방지나 장식 등을 위하여 칠(漆)을 하는 공예.

[개설]

칠(漆)은 각종 공예품에 옻을 입히는 재료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칠과 황칠나무에서 채취되는 황칠이 있다. 칠기(漆器)는 서양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동양 특유의 공예품이다. 사적 제375호 지정된 광주 신창동 유적지 앞을 흐르는 극락강[영산강의 상류]을 조선시대에는 칠천(漆川)이라고 불렀다. 또한 신창동에서 가까운 풍영정(風詠亭)이란 정자를 건립한 김언거[1503~1584]의 호가 칠계(漆溪)인 것도 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이처럼 극락강을 일러 칠천 혹은 칠계로 불렀던 것은 예전에 극락강 일대에 옻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데서 유래한다.

나무에서 채취한 칠은 정제 과정을 거쳐야만 용도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칠은 정제를 통하여 옻액의 불순물 등을 제거하여 입자가 고운 칠로 변하게 된다. 그 방법은 생칠을 2~3시간 동안 고무레로 혼합하는 고무레질과 옻칠의 수분 합수율을 줄임으로써 붓자국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교반으로 나누어진다. 칠공예품 칠은 완성되기까지 장시간이 필요하며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우선 칠을 하기 위한 기물이 필요한데, 이를 소지라고 한다. 소지 재료에는 가공하기 쉽고 칠 바름이 잘 되는 나무를 비롯한 대나무, 천, 종이, 흙, 금속 등을 사용한다. 칠을 하는 과정은 먼저 소지를 다듬은 후 생칠을 바르고 갈고 바르는 과정을 수차례한다. 그 후 초칠, 중칠을 하며 건조시키고 다시 상칠을 한 후 광내기, 생칠을 반복하여 마감한다.

[광주 지역의 황칠 명인]

황칠 명인인 정병석은 교육계에 몸담고 있었으며 전통 도료 황칠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실험을 겸비하였다. 1971년 생물학 전공으로 대학을 다닐 때부터 황칠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완도, 보길도에서 직접 황칠나무를 채집하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황칠나무는 한국의 고유한 특산식물이며 세계적인 도료인 황칠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천연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맥이 끊어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정병석은 본격적으로 황칠 연구에 매진하여 1992년에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정병석은 소량의 황칠을 다량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연구, 가공하여 도료로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한 연구, 차로 마실 수 있도록 한 연구, 황칠나무에서 항암물질을 채취하는 연구, 그리고 안식향의 재료로 활용하는 연구 등 지금까지 황칠의 신비한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계속하여 황칠 관련 특허를 다수 가지고 있다.

현재 정병석 황칠연구소의 책임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숙련기술 전수자, 대한민국명인회 지정 황칠 연구 대한명인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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