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평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753
한자 放牧坪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지명/고지명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고대/남북국 시대/후백제
집필자 노성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비정 지역 대마산 -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지도보기

[정의]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군대를 주둔시키고 말을 기르던 곳.

[개설]

영산강 유역에는 왕건이나 견훤과 관련된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대부분은 왕건과 관련되어 있는데, 이는 왕건견훤의 싸움에서 왕건이 승자였고 견훤이 패자였음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왕건과 관련된 대표적인 지명으로는 왕조대[왕건대]와 완사천, 흥룡사, 사포나루, 몽탄나루, 파군교 등이 있다. 이에 반해 영산강 상류인 광주 지역에는 견훤대(甄萱臺)방목평(放牧坪)견훤 관련 지명이 남아 있다. 이는 견훤이 광주 지역에서 거병한 후 후백제 건국의 기틀을 마련한 사실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명칭 유래]

방목평의 명칭은 『광주읍지(光州邑誌)』견훤 관련 기록에서 유래하였다. 『광주읍지』에 “방목평견훤대 아래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전하기를 견훤이 진을 치고 말을 기르던 곳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방목평의 위치는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대마산 아래의 벌판으로 추정된다.

『광주읍지』에는 방목평의 위치를 견훤대 아래라고 기록하였다. 견훤대의 위치는 『삼국유사』의 견훤 탄생 설화와 관련해서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뒷산인 대포리봉이나, 19세기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 표시된 위치나 읍치에서의 거리 등을 근거로 북구 동림동 대마산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견훤대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대포리봉[죽지봉]이라면 방목평은 대포리봉 아래일 것이고, 견훤대북구 동림동 대마산이라면 산 아래 극락강을 낀 너른 벌판이, 견훤이 군대를 주둔시키고 말을 기르던 방목평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16세기 인물인 광주 지역 출신 회재(懷齋) 박광옥(朴光玉)[1526~1593]이 극락강가에 있는 풍영정(風詠亭)이라는 정자에 올라 풍영정을 노래한 시를 쓰고 그 말미에 “정자 앞에 견훤이 포위를 풀었던 곳[亭前甄萱打圍之地].”이라고 주(註)를 달았다. 회재는 그곳을 ‘견훤대’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견훤 전설이 깃든 장소가 육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풍영정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풍영정에서 바로 보이는 93.9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 동림동 대마산이다. 산세는 약하지만 너른 충적평야 지대에 솟아 있어 어디서든 눈에 잘 띈다. 즉, 박광옥의 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방목평대마산 아래의 극락강 근처로 추정된다.

[관련 기록]

『광주읍지』 고적(古跡)에는 “방목평견훤대 아래 있는데 속인들이 전하기를 견훤이 진을 치고 말을 기르던 곳이라 한다[放牧坪在甄萱臺下俗傳甄萱留陣牧馬之所].”라고 기록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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