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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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仁同西軒十絶 |
영어의미역 | 10Poetry of Indongseohe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영주 |
성격 | 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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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유성룡(柳成龍, 1542~1607) |
창작연도발표연도 | 조선 중기 |
[정의]
조선 후기 유성룡이 구미 지역에 있는 인동서헌 주변의 서경과 그에 따른 심회를 읊은 한시.
[개설]
유성룡(柳成龍, 1542~1607)은 조선 선조(宣祖) 때의 재상으로 자는 이견(而見), 호는 서애(西厓)이다. 대사헌·경상도 관찰사 등을 거쳐 영의정을 지냈으며, 도학·문장·덕행·서예로 이름을 떨쳤다. 「인동서헌십절」은 인동서헌 주변의 금오산(金烏山)·낙동강·천생성(天生城)·야은대(冶隱臺)·연당(蓮堂)·죽오(竹塢) 등의 서경과 회귀(懷歸)·자탄(自歎)·도요(悼夭) 등의 심정을 읊은 열 수의 연작시이다.
[구성]
「인동서헌십절」은 총 열 수로 구성된 오언 절구의 시이다.
[내용]
「서헌(西軒)」
작은 집 물처럼 서늘하고/ 푸른 산은 병풍처럼 에워 섰다/ 고요한 밤 홀로 슬퍼하노니/ 가을 달은 빈 난간에 가득하네 (小院凉如水 靑山繞似屛 閒宵獨怊悵 秋月滿虛欞).
높은 봉우리 구름 너머 솟아나고/ 계수나무는 가을에 더욱 푸르다/ 아래에 고인(高人)의 거처 있고/ 맑은 바람 쉼 없이 불어오네 (高峯出雲際 桂樹秋深碧 下有高人居 淸風吹不歇).
「낙동강(洛東江)」
맑은 낙동강 깊이는 천 길/ 어룡이 나타났다 사라지네/ 귀도(龜圖)는 볼 수 없고/ 저녁 강에 비바람 이네 (淸洛深千丈 魚龍出復沒 龜圖不可見 江昏風雨夕).
「천생성(天生城)」
세도가 날로 낮아진다 하더니/ 싸움으로 더욱 서로 해치네/ 하늘이 또 어찌할 수 없으니/ 이곳에 머물며 도둑을 대비하리라 (世道日云下 干戈更相賊 天亦無柰何 留此待暴客).
「야은묘(冶隱墓)」
길 곁 한 무더기의 흙/ 주서(注書)의 무덤이라 하네/ 누가 알려나, 봉식(封植)한 자를/ 자손이 아니겠는가 (路傍一抔土 云是注書原 誰知封植者 不是子與孫).
「연당(蓮堂)」
더러운 곳에서도 고결함을 온전히 하여/ 가을이 되니 안색은 더욱 곱다/ 해 저물도록 찾아오는 사람 없어도/ 꽃 같은 향기에 홀로 기뻐하노라 (處汚能全潔 逢秋更顔色 歲晩無人采 芳馨秖自悅).
「죽오(竹塢)」
긴 것은 구름 너머 솟기도 하고/ 짧은 것은 지붕 위로 솟아나네/ 나서 자라는 것이 같지 않지만/ 하나하나 굳은 마디가 있구나 (高或出雲霄 短者猶出屋 生成雖不齊 箇箇有堅節).
「회귀(懷歸)」
강 구비의 작은 집/ 도서는 벽에 가득하다/ 어느 때 일엽편주 타고/ 서담에 달 뜨면 평온히 배 띄우리라 (小築臨江曲 圖書藏滿壁 何時一葉舟 穩泛西潭月).
「자탄(自歎)」
나의 노쇠함을 어찌 차마 말하랴/ 다시는 주공을 꿈꾸지 못하리라/ 경제가 평생의 뜻이었건만/ 반평생 위태로운 나그네로 살았다 (吾衰那忍說 不復夢周公 經濟平生志 羈危半道中).
「도요(悼夭)」
죽은 이는 이미 아득하고/ 살아 있는 이는 길이 슬퍼하네/ 아득함과 슬픔/ 나날이 그칠 때가 없으리라 (去者已冥冥 存者長惻惻 冥冥與惻惻 日日無終極).
[의의와 평가]
「인동서헌십절」에는 임란을 전후한 시기에 국난 극복을 책임져야 했던 유성룡의 개인적인 서정과 고뇌가 인동서헌의 경관 속에 잘 어우러져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