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영업 허가를 취득하여 손님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개설 및 변천]

우리나라 숙박의 연원은 삼국시대 신라의 ‘역관’에서 관리들이 지방 순찰 시 숙소로 이용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 후 통일신라시대의 ‘신라방’과 고려시대의 역참(驛站)에서 관리들에게 교통 및 숙박의 편의를 제공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537개의 역(驛)이 있었으며 ‘관(館)’이라는 새로운 숙박시설을 두어 공무 여행자 및 관리를 위해 지방 관위에 설치하였고, 하급 숙박시설인 원(院)을 설치하였는데 이것은 점차 제한되어 점(店: 주막)이 발달하게 되었다.

근대적 호텔은 19세기 말에 나타났는데, 1888년 인천에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이 생겼고, 1902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최초의 근대적 호텔인 손탁호텔에서는 프랑스 요리가 처음으로 제공되었다. 1900년대에 철도 교통의 발달로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철도역을 중심으로 숙박시설이 번창하였다. 1912년 최초의 철도호텔인 부산철도호텔과 신의주철도호텔이 지어졌으며 1914년에는 조선호텔이 생겼는데 처음으로 회의 장소로 이용되었다. 1936년 일본인에 의해 상용 호텔인 반도호텔이 개관되었는데, 미국의 버팔로 스타틀러호텔의 대중용 상업 호텔 경영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당시 시설 규모로는 최대였다.

1952년에는 최초의 민영 호텔인 대원호텔이 등장하여 호텔 및 숙박업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1960년대에 정부 시책의 지원과 민간 기업의 노력으로 호텔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메트로호텔, 아스토리아호텔, 뉴코리아호텔 등 새로운 호텔이 개관되었으며, 1965년 PATA 개최를 통해 호텔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호텔 산업에 관심이 모아졌다.

1970년대 호텔 산업은 정부 주도에서 민영화되어 민간 자본으로 대규모 호텔들이 신축되었다. 1970년 5월에는 관광호텔 등급화제도(특급, 1급, 2급, 3급)와 관광호텔 지배인 자격시험제도를 실시하여 호텔의 질적 수준과 경영의 전문성을 도모하고 호텔 서비스를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서울프라자호텔, 하이야트호텔, 부산조선비치호텔, 경주조선호텔, 경주도큐호텔, 부산서라벌호텔, 서울가든호텔 등 대형 호텔들이 개관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함께 관광호텔의 질적 및 양적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관광객이 증가하였고 1973년에는 국내 관광사상 유례가 없는 679,311명의 외래 관광객이 입국하여 269,434달러의 외화 수입을 기록하였다.

[현황]

구미시 숙박시설은 구미시의 도시화 과정에서 성장하였고, 산업단지 주변에 숙박업소가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미 지역에 있는 숙박업소는 2009년 12월 말 현재 351개소이며 대부분이 구미역 주변인 원평동과 공단 인근 인동동 주변에 많이 분포해 있다. 이는 교통의 편리함과 함께 사업과 관련하여 이용객이 많기 때문이다.

구미의 대표적인 숙박시설로는 특2급 호텔인 구미센츄리호텔이 있다. 구미센츄리호텔은 2002년 건립되어 131개의 객실을 갖추고 구미를 찾는 VIP과 비즈니스맨뿐만 아니라 지역 사람들에게도 고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텔파크비지니스, 리오관광호텔, 베스트웨스턴구미호텔, 구미관광호텔 등 1급 호텔이 4개소가 있다. 이들 호텔은 숙박과 함께 호텔의 부대시설로 다실, 칵테일 바, 나이트클럽, 휴게실, 증기탕, 양식당, 연회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캐피탈관광호텔, 금오관광호텔, 예스관광호텔, 선산관광호텔, 피오레관광호텔 등이 있다.

구미공단 인근에는 모텔의 형태를 가진 숙박시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 숙박시설은 비즈니스맨을 주요 고객으로 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으로 업체 간의 경쟁과 함께 도심까지 진출한 숙박시설의 무분별한 난립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