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 북쪽 기슭 바위벽에 새겨진 글자.

[위치]

금오산 삭도 승차장에서 등산로로 150m 정도 올라간 지점에 오른쪽 바위벽에 글씨가 새겨져 있다.

[형태]

큰 바위벽에 조선 중기 명필인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 1521~1567)가 새긴 ‘금오동학(金烏洞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금오동학’이란 네 글자는 가로·세로가 2척(二尺)이나 되는 대자(大字)로 음각되어 있다. 음각된 글씨는 오랜 풍화 작용 등으로 마모가 심하다.

[의의와 평가]

금오동학은 금오산의 깊고, 크고, 아름다운 골짜기를 뜻함이니, 웅장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을 일컫는 말이다. 조선시대 명필가로 이름을 떨친 황기로의 필체로 새겨진 의미 있는 유적이나, 마모 정도가 심하여 보존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