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077 |
---|---|
영어의미역 | Otsaem Well |
이칭/별칭 | 옻샘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송산리 |
집필자 | 이경자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송산리에 있는 샘.
[명칭유래]
예전부터 옷샘의 물로 옻 오른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완치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옷샘은 송산리의 자연마을인 정실(井室)마을에 있는데,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갈 만큼 깊은데다 피부병에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옷샘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옷샘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자 전국에서 피부병 환자가 모여들었는데, 이 때문에 정송지 윗골 7부 능선 암벽 밑에 사방 10척이 넘는 옷샘 어귀의 부잣집에도 밥을 얻어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북새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 말이 옷샘에 빠져 죽는 일이 생겼다. 이에 부잣집에서는 옷샘을 메우고 손님을 받지 않았고, 그 후로 부잣집은 망했다고 한다.
옥성면 옥관리에 있는 대둔사에서 남서쪽 500m 지점쯤 계곡에도 옷샘(일명 옻샘)이 있는데, 한센병 같은 악질환에도 영험이 있어 사철을 가리지 않고 병자들이 몰려들어 절과 약수터 부근이 온통 들끓었다 한다. 그런데 대둔사 행자들이 너무 많이 모여드는 병자들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고 귀찮아서, ‘이 약수를 효험이 없게 만들면 병자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스님 몰래 소를 몰고 와서 이 물을 먹였다. 그 때문인지 그 후로는 정말 약효가 없어지고 병자들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옻에만 효험이 있어 옻 오른 사람만 간혹 찾아와서 이 물을 마시고 또 씻으면 잘 낫는다고 한다.
[자연환경]
동북쪽에 해발 267m의 용솟음산이 위치해 있으며 동남쪽에는 351m의 매봉이 있어 마을을 포근히 감싸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송현리가 있고 서쪽은 산동초등학교가 있으며, 북쪽은 송산천을 따라 우복마을과 까치골, 중구당마을, 명산마을 등이 있다. 명산마을은 면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자연마을이다. 매봉으로부터 정실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골짜기 입구에 정실소류지(일명 송산지)가 있어 정실마을 앞들의 농업용수는 물론 정실마을의 중요한 용수 공급원이 되고 있다.
[현황]
옷샘(일명 옻샘)이란 이름의 샘은 구미 지역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해평면 오상리에 있던 옷샘은 국도확장 공사로 없어졌다. 정실마을은 약 1500여 년 전 탑골과 아랫마을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당시 두 마을에 도둑이 심하여 현재 위치로 옮기고부터 도둑이 없어져 정실이라 불렀다 한다. 옷샘이 있는 정실마을 앞들은 1990년대에 경지정리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