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 출신의 명창 박록주가 새롭게 다듬어 부른 「흥보가」. 「박록주제 흥보가」의 바탕은 김정문 명창에게 배운 「송만갑제 흥보가」이다. 박록주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김정문에게 배운 「흥보가」를 바탕으로 김창환의 「제비 노정기」, 백점봉의 「비단 타령」 등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다듬어 개성이 강한 「박록주제 흥보가」로 만들었다. 「박록주제 흥보가」는 1967년...
자신의 세계를 올곧고 비옥하게 가꾸며 사는 것은 아름답다. 더구나 남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가치 있는 것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일은 아름답다 못해 숭고하다. 판소리 명창 가운데 이런 삶을 살았던 명창이 적지 않지만 근래의 명창 중에서 박록주만큼 그렇게 산 이도 흔치 않다. 수많은 소리꾼 중에서 어떤 소리꾼을 명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다음과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추어야 명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