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에는 유독 비석이 많다. 마을 안에는 물론이고 마을 입구와 논과 논 사이에도 비석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유독 효부비와 열녀비가 많은 것을 보면 가평마을의 역사와 풍속을 짐작하게 한다. ‘나문김효부기실비(羅門金孝婦紀實碑)’도 그 많은 비석들 중 하나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사연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 세운 것이기 때문이...
신림면 가평리 가평마을 북서쪽에 있었다는 만정은 현재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일대에 있는 무덤만이 옛이야기를 전하듯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만정은 고시철 선생의 호를 딴 것으로, 선생이 만년에 지어 친지 문인들과 독서하고 음풍농월했던 정자라고 한다. 지은 연대는 뚜렷하지 않으나 조선 후기 철종 말엽인 1860년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1882년 큰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