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이 되면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이자 마을 수호신인 당산에 제물을 바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던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마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중단과 복원을 반복하다 지금은 중단되었다. 진마마을 사람들은 언제부터 당산제를 지냈는지 모른다. 하지만 “...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진마마을에 들어서면 시인이 살아온 인생과 문학의 흔적들이 즐비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풍경은 ‘미당 외가’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는 방앗간이다. 그 방앗간 뒤편이 시인의 외할머니가 살았던 곳이다. 미당의 시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에는 “나는 어머니한테 꾸지람을 되게 들어 따로 어디 갈 곳이...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에 있는 미당시문학관을 둘러봤으면, 이제 질마재로 가 볼 일이다. 질마재 정상까지는 시문학관에서 2.2㎞ 정도. 질마재로 가려면 마을 앞으로 난 큰 도로를 따라가지 말고, 마을 안길로 들어가 기웃기웃 고샅길 너머로 살림집들을 구경하면서 가는 게 좋다. 마을 안길을 따라 질마재로 가다 보면, 미당이 1924년 줄포공립보통학교[현 줄포초등학교]에 입학할...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이 속해 있는 선운리는 2009년 1월 이웃한 송현리와 함께 ‘사리안권역’이란 이름으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2014년까지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체험 관광과 도농 교류, 주민 소득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