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에서는 농악패를 ‘기맹기패’라고 한다. 그리고 “농악을 친다”라거나 “풍물을 친다”고 하지 않고 “기맹기 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든 살이 넘은 최대근[1927년생] 씨에게 물었더니, “나도 뭔 말인지는 모르겄어. 어른들이 그렇게 불렀어. 언제부터 생겼는지도 모르제. 나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
구암리 마래마을에는 ‘샘거리’ 모임 외에도 ‘큰샘’이라고 하는 모임이 있다. 큰샘 모임은 많게는 스무 살까지 나이 차이가 나지만, 고창 관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갑자기 생기는 마을 행사에도 대부분 참석한다. 2010년 3월 1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지낸 당산제에도 회원들이 모두 참석하여 참례를 하고 뒷정리를 맡았다. 샘거리 모임의 구성원들 중에는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