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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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he Tale of Smallpox Grandfath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하노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안상경 |
성격 | 기원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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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윤청 |
모티프 유형 | 질병 치료법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하노리에 전해오는 천연두에 관한 설화.
[내용]
숙종 때 원남면 하노리 능모롱이에 살던 윤청이란 자가 천연두를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윤씨 문중에 천연두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풍습대로 역신(疫神)을 쫓아내기 위해 무녀를 데리고 와서 굿을 했는데, 굿을 하던 중 무녀가 “윤씨댁에는 마마(천연두의 별칭)를 앓다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그 할아버지께 지성을 드리면 곧 완쾌한다”고 하였다.
온 나라 사람들이 행하는 통속적인 일인지라 마마가 유행하면 윤씨 후손들도 이러한 일을 무시할 수 없었다. 몇 해에 한 번씩 찾아드는 마마에 윤씨 문중에서는 무녀의 말대로 윤청의 신주를 모시고 지성을 드렸더니 차차 차도가 있고 마침내 완치되어 거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두고 ‘역신보다 더한 힘을 가진 할아버지가 우리 자손을 보호하고 돌봐 주신다’고 믿었다. 이러한 말은 이웃사람들의 입을 통해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 “능모롱이 윤씨 댁은 마마에는 아니 죽어도 열병(장질부사의 별칭)에는 죽더라”라고들 했다.
이런 일이 있고 얼마 후에 윤청에게 ‘불우손님 할아버지’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명칭은 ‘부처님보다 더 영검하시고 손님(천연두의 별칭) 역신보다 더 훌륭하신 할아버지’, 즉 천연두에 관해서는 천상이나 지상에서 제일가는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윤청의 묘소는 지금도 ‘불우손님 할아버지 산소’라고 불린다. 묘는 잘 보존되고 있으며 상석, 망주(望柱), 묘표(墓表)가 있다.
[모티프 분석]
천연두와 무속신앙이 결합된 이야기로 옛 사람들이 어떻게 병을 치료했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천연두는 예로부터 전염병으로서 큰 재해로 여겼다. 역신이 가진 속성 중의 하나가 전염성인데 천연두는 한 번 걸리면 쉽사리 낫지 못하기 때문에 역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무속신앙에서 역신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가 굿이었는데 이 이야기 역시 그러한 방법을 바탕으로 한다. 한 할아버지가 천연두를 앓다 죽었고 그 할아버지에게 기도를 하면 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이야기로 무속적인 모티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