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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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潘光暹-神筆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Divine Handwritings by Ban Gwangseom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
집필자 | 안상경 |
성격 | 전설|신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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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반광섬 |
모티프 유형 | 신필에 관한 신기한 이야기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에 전해 내려오는 반광섬에 관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5년 발행된 『음성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반광섬이 세상을 떠난 후, 반광섬의 후손들은 그의 글씨를 가보로 간직하기 위해서 책고리에 넣어서 항상 아랫방 시렁 위에 얹어 놓고 귀한 손님들이 찾아오거나 제사를 지내고 난 후, 가족끼리 모여 앉아 반광섬의 필적을 감상하는 것을 보람과 영광으로 삼아 왔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서도가(書道家)나 선비들은 반광섬의 글씨 구경을 꼭 한번씩은 하고 지나가는 것을 상례로 여겨 왔었다.
그러던 어느 해 봄, 식구들이 집을 비우고 없는 사이에 집에 화재가 발생하였다. 들에서 일을 하다가 불길을 보고 달려온 집안사람들이 때마침 강한 서풍을 안고 세차게 타오르는 불길 속에 아무도 뛰어들지 못하고 그저 타들어 가는 집과 가재 도구를 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도 아우성을 치며 발을 구르며 애태웠으나 이미 때는 늦어 어쩔 수 없게 되었다. 이윽고 불이 다 꺼진 후, 뒤처리를 하는데 집안사람들이 언뜻 뒤뜰에 서 있는 감나무를 올려다보다가 그 나뭇가지에 무엇인가 종이 뭉치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려 보았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고리 안에 귀중하게 간직해 놓았던 반광섬의 글씨 뭉치였다. 이것을 본 후손들은 망자를 생시에 만난 듯 반가움에 환호성을 올리며 기뻐하였다. 후에 사람들은 반광섬의 글씨가 입신 경지에 도달해서 그 불길 속에서도 책고리는 탔는데 글씨만은 화염을 뚫고 나온 것이라며 탄복하였다.
[모티프 분석]
「반광섬의 신필」은 글씨를 이용해 인물의 신이함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에 살던 선비 반광섬이 남긴 글씨가 화마(火魔)에도 남아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모티프를 근거로 음성 지역에 학식이 뛰어난 인물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