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리는 마을의 경계와 이름이 자연부락명이 쓰여 있는 푯말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생소한 단어인 ‘늘거리’라는 말만 보고는 마을의 이름이 왜 ‘늘거리’인지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었다. 늘거리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하여 어른들이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갔다. 마을회관에는 여러 켤레의 신발이 놓여 있었으며, 신발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웃오갑마을 과 주추배기마을은 본래 한 마을이었고, 행정구역상 나뉘어 진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 사이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한다. 주추배기를 찾아갔다가 윤희 할아버지(81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할아버지께서는 웃오갑마을과의 우애 돈독한 사이임을 자랑하며 두 마을이 함께하는 계모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할아버지, 마을에서 하는 계가 있나요?” “계야 있...
늘거리 마을회관을 둘러보던 중 한 쪽 벽에 오래된 사진이 담겨 있는 액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에는 네 명의 청년이 의자에 앉아 있고 그 뒤로 마을 청년들 열 명 정도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눈에 보아도 마을의 단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진의 연대가 매우 오래 되어 보였다. 할아버지들께 양해를 구하고 액자를 떼어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액자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