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안
-
희원 스님은 백일기도를 닷새째 하고 있었는데 몸이 너무 아파 옆방에 누워 울다 지쳐 깜빡 잠이 들었다고 한다. 깜빡 잠든 사이에 어떤 스님이 책을 건네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어떤 허름한 누더기를 입은 남자 스님이 요만한 공중에서 책을 한 권 주는 거야. 책을 한 권 주는데, 내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받는 거야. 금방 비몽사몽 간이더라고, 내가 울다가 잠들...
-
희원 스님은 명안 스님과 수덕사 소림초당에 가서 백일기도를 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희원 스님은 수덕사에서 공양주를 하며 지냈는데 몸에서 물이 흘러나가는 꿈이나, 주사를 맞는 이상한 꿈을 자주 꾸었다고 한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300일째 되는 날 회양기도를 드리는 날인데 닭을 먹으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수덕사 가면은 그 정외사라는 데 올라가다 보면은 만공탑이라고...
-
희원 스님(57세)의 어머니는 미타사를 오가며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 희원 스님이 아픈 것을 알고 명안 스님이 집을 찾아오면 항상 괜찮냐는 안부를 묻곤 했다고 한다. “스님이 항상 우리 집에를 오시면 ‘얘, 너 나랑 같이 가 살자, 살자.’ 그래. 근데 살기를 어떻게 살아 아파죽겠는데, 그렇게 그러다 병원에 입원하면 스님이 문병도 오시고 책도 가져다주시고, 그렇...
-
희원 스님은 오랜 병으로 약을 먹다 보니 위도 좋지 못할 뿐더러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한다. 의사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에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렇게 아프게 지낼 때에는 열아홉 살까지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한다. “소원이 열아홉 살까지 사는 것이 소원이었었어. 너무 아파가지고 내가 죽는다는 것이 억울하다는 생각에 열아홉 살이면은 엄청 어른인 줄 알고, 열아홉 살까지...
-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가섭산에 있는 고려 전기에 창건된 대한불교조계종단의 법주사 말사(末寺). 미타사는 630년(진덕여왕 8) 원효에 의해 창건된 이후 876년(헌강왕 2)에 도선국사가 중창하였고 1370년에 무학대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창건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은 보이지 않는다. 현존하는 유물로 보아 미타사는 늦어도 고려 전기에는 창건되었다고 이해되고 있다....
-
미타사 를 창건한 명안 스님의 뒤를 이어 현재 미타사의 주지 스님을 맡고 있는 희원 스님(57세)을 만나서 미타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희원 스님은 명안 스님을 만나게 된 이야기, 미타사 창건 이야기 등의 미타사가 건립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희원 스님이 미타사의 주지 스님이 되기까지 겪었던 고단한 삶의 자...
-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불상을 모셔 놓고 공적으로 불교 신행을 행하는 장소. 음성 지역에서 확인되는 사찰로 그 연원이 가장 오랜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의 지리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음성읍에는 서가섭사(西迦葉寺)와 용산리의 상봉악사(上鳳岳寺), 감우리의 성주사(聖住寺) 등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가섭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 자취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
희원 스님(57세)은 최봉락이란 사람이 땅속에 묻혀 있던 부처를 모시된 이야기에 이어 명안 스님이 미타사를 창건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명안 스님은 최봉락 씨에 의해 땅 속에 묻혀 있다가 발견된 부처를 본 후, 다시 수덕사로 돌아가서 공부를 계속했지만 계속해서 비산리의 돌부처가 생각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수덕사에서 도망치다시피 하여 다시 비...
-
비산1리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꼽자면 단연 ‘미타사’를 들 수 있다. 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마을 사람들이 절을 짓는 데 참여를 했다고 하여 비산1리 마을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절이기도 하다. 비산1리의 할아버지들에게 미타사가 언제부터 세워지게 되었는지 그 유래에 대해서 여쭤 보았다. “할아버지,...
-
가섭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동남향 골짜기에는 음성군에서 가장 큰 사찰이자 가장 많이 알려진 사찰, 미타사가 자리 잡고 있다. 충주와 청주를 잇는 국도 36호선으로 가다 보면 동양 최대 크기의 지장보살입상이 금방 눈에 띈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미타사로 옮겨지는데, 마치 지장보살의 중생 구제에 의 강렬한 염원이 사람들을 미타사로 이끄는 것 같다. 미타사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