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상가아파트.

[건립 경위]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명수대아파트는 건축면적 1,949.95㎡, 연면적 9,313.42㎡의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이다. 건물의 저층부인 1, 2층에는 상가 및 사무실이 있고, 고층부인 3층~5층은 주거시설이 배치된 상가아파트이다. 상가아파트는 서울에서 1960년대 후반 등장하여 1970년대까지 주로 지어졌다. 상가와 아파트를 결합시킴으로써 인구 급증으로 인한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1976년 1월 7일 준공된 명수대아파트 역시 불량지구 내 간선도로변을 개발하여 지었고, 1동의 건물에 51세대의 주거가 포함되어 있다.

[구성]

명수대아파트는 철근콘크리트조로 삼덕건축연구소에서 설계하고, 중석상사에서 분양하였다. 3층에서 5층 사이의 아파트는 중앙정원을 둔 ㅁ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1975년 10월 68㎡형, 82㎡형, 95㎡형, 116㎡형의 51세대를 분양하였다. 중앙공급식 온수, 난방시설, 완전한 방화(防火) 시설, 알미늄 샷시, 목제(木製) 2중 창문, TV공동안테나, 욕조, 양변기, 위생 환기시설, 싱크대, 전기냉온수기, 개별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는 당시로서는 고급 아파트라 할 수 있다.

일반아파트와 달리 상가아파트는 협소한 유휴지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필지의 모양과 조건에 맞춰 주거와 상업시설을 대개 한 동의 건물로 지었고, 명수대아파트 역시 이에 부합한다. 현재는 서달로가 확장되어 흑석로와 서달로가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명수대아파트를 건축할 당시에는 건물의 모서리가 전면도로에 접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건물의 미관을 고려하여 접근로에 드러나는 남서측 입면을 하나의 외장재로 마감하고, 상대적으로 덜 드러나는 나머지 부분은 다르게 처리하였다. 이에 따라 명수대아파트는 상층부의 아파트, 하층부의 상가로 나뉠 뿐 아니라 사면의 입면도 모두 다른 독특한 구성을 가진 아파트가 되었다.

또한 명수대아파트는 상가아파트라는 특성상 일반아파트에 비해 출입구가 많지만, 상가와 아파트의 동선을 달리하여 양측 모두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상가용 출입구는 도로와 흑석시장에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건물 남측에 4개를 내고, 상층부의 거주민을 위한 출입구는 따로 서측 입면의 가장 안쪽에 위치시켜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건물 동측에 전층을 연결하는 실외 피난계단을 설치하여 화재 시 응급상황에도 대비하였다.

[현황]

명수대아파트는 1970년대 다수 건축된 상가아파트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그 이전 시기의 상가주택, 이후의 주상복합아파트의 과도기에 있는 복합주거유형으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