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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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冠岳山遊覽歌 附 三聖山 |
영어공식명칭 | Lyrics of traveling Kwanag Mountain in addition to other mountains around Hanyang |
이칭/별칭 | 관악산유람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홍인숙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94년 9월 30일 -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 『동작구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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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지역 | 관악산 -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
성격 | 가사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에 있는 관악산을 유람하며 서울 인근의 주요 산과 유명 사찰을 둘러보는 내용의 기행가사.
[개설]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은 서울특별시 동작구와 경기도 과천시에 걸쳐있는 관악산 연주대(戀主臺)의 유람 경험을 중심으로 한 기행가사, 유산가사(遊山歌詞)이다. 관악산이 ‘한강남의 명산’이라 찾아가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말로 시작하여 유명한 사찰인 연주대(戀主臺)를 찾아가는 여정과 사찰 내부의 전경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한강교, 경부선, 기적성(汽笛聲)’ 등의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20세기 이후에 지어진 작품으로 보인다.
[구성]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의 주요 구성은 크게 연주대를 중심으로 한 전반부와 이후 연주대에서 바라본 서울특별시 인근의 산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는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에서는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은 명산 중 하나인 관악산을 찾아보고 싶었다는 소회로 시작하여 관악산에 오르는 여정을 차례로 소개하고, 현재 연주암인 관악사를 거쳐 산의 정상에 있는 연주대까지 오르는 과정, 연주대 사찰 내부의 전경과 거기서 바라본 한양성 전체의 조망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후반부에서는 연주대에서 바라보는 인근의 명산들과 명산들에 얽힌 인물과 역사적 배경들을 차례로 열거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의 주요 내용은 관악산 유산을 위한 행장을 차려 정상인 연주대까지 오르는 여정과 한양 인근 명산에 얽힌 역사적 감상과 회고이다. 연주대까지 오르는 여정은 탑골, 낙성대, 매재고개를 지나가며, 신라 시대 의상이 창건한 관악사를 지나 연주대에 오른 후에는 사찰 안 풍경과 불상들의 위용을 묘사하였다. 고려의 망국을 슬퍼했던 72인의 충신들, 태종의 삼남인 효령대군의 일화도 소개되고 있다. 이후에는 연주대에서 바라본 한양 주변의 명산들을 삼각산, 송악산, 수락산, 도봉산, 운악산, 천보산의 모습을 차례로 소개한 뒤 자하동 쪽으로 내려오는 내용으로 끝맺는다.
[내용]
백두산의 대간맥이 / 동쪽으로 흘러내려 / 온갖 명산 다 되고서 / 계룡산의 역룡으로 / 관악산의 되었으니 / 한강남의 명산이라 / 한번 보기 원이로다 /
유산행장 차리고서 / 한강교를 얼른 건너 / 화엄사를 찾아가니 / 장강 유수 위에 / 오가가는 선척이라 / 탑골동리 다달아서 / 낙성대를 구경하니 / 거란군을 대파하던 / 강감찬의 탄생지라 /
관악산의 정기로서 / 문곡성 하강일세 / 기구한 산길로서 / 소바위를 쳐다보고 / 일보이보 나아가서 / 감투바위 다달으니 / 한출첨배 흠신 젖고 / 호흡도수 더하도다 /
매재고개 넘어서서 / 배석대(拜石台)를 당도하니 / 연주대(戀主台)의 나한법당 / 하늘중천 아득하고 / 관악사에 옛날 절터 / 형적이 완연하다 /
또 한고개 넘어서서 / 연주암(戀主庵)을 차자가니 / 오층석탑 우뚝하여 / 미륵도장 일크린다 / 극락전은 법당이요 / 금륜보전 새집이라 /
청산대사 재직중에 / 일신중수 하고보니/ 산악은 생색이요 / 사원은 다행이라 / 좌우산세 생긴 모양 / 소금강이 분명하다 /
태(台)에 올라 가는 길로 / 중태(中台)에서 한번 쉬고 / 결단 고개 넘어서서 / 연주대를 들어가니 / 석가여래 주세불(主世佛)과 / 십육나한 여러분이 / 험한 인간 보시고서 / 염화미소 하는구나 /
동방 약사님은 / 효령대군 조성이요 / 이름높은 연주대는 / 의상(義湘) 조사 초창하니 / 반공중에 솟은 것은 / 지거천(地居天)이 분명하고 / 연형(燕形)의 저 도국(圖局)이 / 근기오악 제일이라 /
용마바위 천진형(天眞形)은 / 한번 잡아 타보고서 / 최고봉에 올라서니 / 매염정(埋鹽井)이 여기 있고 / 기우(祈雨)하던 옛날 일이 / 다시 한번 생각난다 /
노장바위 의수하여 / 선정중에 든 것 같고 / 직직첨첨 저 봉만(峰巒)이 / 기기괴괴 볼만하네 / 만국성도(萬國城道) 여의질(如蟻蛭)은 / 글구(句)로만 보았더니 / 시원하고 호활하여 / 습습청풍 절로난다 /
한양성을 굽어보니 / 팔만가호 즐비하고 / 삼각산을 바라보니 / 백운대가 우뚝하다 / 성한산 높은 성곽 / 숙종대왕 쌓은 바요 / 남한산성 아홉절을 / 인조대왕 명설(命設)이라 /
승장승병 세웠으나 / 하온 일이 무삼인고 / 송악산을 바라보니 / 송도서울 진산(鎭山)이라 /
한참당년 번화하여 / 사백여년 지키더니 / 임신칠월 십육일에 / 국운일시 변혁하니 / 정포은의 모진 충혈 / 선죽교에 물드리고 / 만월대에 가시풀이 / 숙수하기 짝이 없다 /
운월은 가조색(家朝色)이요 / 료종(寥鐘)은 고국정(故國靜)이라 / 두문동 칠십이인 / 강득룡(康得龍)을 모를손가 / 일일이 통곡한들 / 속절없이 허사로다 /
수락산을 바라보니 / 흥국사(興國寺)가 어디멘가 / 정종대왕 무사(無嗣)하사 / 금지옥엽 보시려고 / 위축기도 하던일이 / 어제인가 생각나며 /
도봉산을 바라보니 / 망월사가 그곳이리 / 고려 때에 혜구(慧矩)국사 / 심지견성(心地見性) 하시고서 / 중원국사 되셨으니 / 그런 영광 어디있나 /
보조국사 목우자(牧牛子)는 원통사(圓通寺)에 계시면서 / 가평 따를 멀리 보니 / 만산수목 덤불 속에 / 한심지에 왕등분(王燈盆)이 사람없이 달려있어 / 삼일삼야 켜있거늘 / 그곳마다 절을 지니 / 신기하다 성적(聖蹟)이여 / 가평현등(加平懸燈) 이 아닌가 /
운악산을 바라보니 / 봉선사에 광릉이라 / 교종판사(敎宗判事) 사찰로서 / 수진대사 유명하고 / 밀밀 송림 섰는 곳은 / 세종대왕 능침이라 /
천보산을 바라보니 / 회암사(檜巖寺)의 주산일네 / 지공화상(指空和尙) 개산(開山)하고 / 뇌옹화상(瀨翁和尙) 당주(當主)하여 / 삼산이수 기중간에 / 대가람을 세웠드니 / 변천많은 세상사가 / 큰절터는 쑥밭받고 /
삼화당(三和當)에 부도비석 / 야월공산 서있구나 /
[중략]
가든 길을 도라쳐서 / 염불암을 차장가니 / 공산무인 한거한데/ 염불소래 처량하며 / 경부선에 기적성은/ 객의 일정 재촉하고 / 소리없는 가실비는 / 상엽단풍 물드린다 /
관악삼성 대소사찰 / 십여 처나 헤아리나 / 넌짓넛짓 지나고서 / 자하동에 당도하니 / 신위 선생 옛날 터가 / 소석조차 정결하여 / 석천모속 촌살림이 / 별유천지 이곳일네 /
산하에서 도라보니 / 관악산의 단풍빛이 / 보기좋게 욱어져서 / 정차좌애 하련만은 / 추회만강 객의 심사 / 금강길이 총망하여 / 머무름을 불허하니 / 이도 역시 인연일가 /
명춘 다시 언약하고 / 관악산을 이별하니 / 산아 부대 잘있거라 / 만나볼 날 또 있으니
[특징]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은 관악산에 오르는 과정과 유명 사찰에 얽힌 인물, 역사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기행가사, 유산가사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연주대에 오르는 여정과 사찰 묘사를 중심으로 한 전반부나 한양 인근의 산과 사찰을 소개하는 후반부 모두 불교적 관심이 기행의 중심 요소로 드러나고 있는 것도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의 주요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관악산유람가 부 삼성산」은 서울특별시 동작구와 경기도 과천시에 걸쳐있는 관악산의 유산 경험을 주 소재로 한 기행가사이다. 한강과 더불어 관악산 줄기를 향하고 있는 동작구의 지리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