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34 |
---|---|
한자 | 千字文으로 配匹 고른 處女 |
영어공식명칭 | Unmarried Woman who want to choose a husband good at the Thousand-Character Classic |
이칭/별칭 | 천자문으로 배필 고르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인숙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천자문 잘하는 배필을 고른 처녀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천자문으로 배필 고른 처녀」는 천자문 잘하는 남편을 얻고 싶었던 처녀가 자신을 찾아온 총각의 실력을 시험하면서 총각의 문자 능력이 뛰어남을 인정하게 되어 혼인한다는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천자문으로 배필 고른 처녀」는 1993년 4월 10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1동 노인정에서 마을 주민 김홍득[남, 75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으로,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 처녀가 배필이 될 사람을 천자문 능통한 사람으로 구하고 싶었다. 처녀의 말을 듣고 찾아온 총각이 문자 능력을 시험 보러 왔다가 처녀가 요강에 소변 보는 소리를 듣고 ‘공곡전성(空谷傳聲)’이라는 구절을 말하고는 망측하다고 쫓겨났다. 방앗간에서 우연히 총각이 억울하다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처녀의 어머니가 총각의 문자 능력을 시험해보고는 전구(前句)보다 후구(後句)를 짓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면서 다시 시험을 보게 하였다. 처녀는 총각과 더불어 ‘도사금수’, ‘화채선영’, ‘운등치우’ 같은 구절을 주고받다가 비로소 학식을 인정하고 혼인을 허락하였다.
[모티프 분석]
「천자문으로 배필 고른 처녀」의 주요 모티프는 ‘처녀의 배필 구하기’이다. 지혜로운 처녀가 자신에게 걸맞는 재능을 가진 남편을 맞기 위해 학식 있는 남성을 구하는데, 학식의 기준을 ‘천자문’에 능통할 것으로 제시하는 이야기로 구연되곤 한다. 혼인 과정에서 여성의 의사가 고려되지 않았던 전통 사회에서 여성이 직접 배필 고르는 기준을 제시하는 능동성을 보이는 점과 천자문의 한자 대구의 짝 맞추기에 이야기의 흥미 요소가 맞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