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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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打令 |
영어공식명칭 | Song of mountain[in front of Seoul] |
이칭/별칭 | 선소리,경기 선소리,산타령,선소리 산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인숙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한강진을 비롯하여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불린 남성 입창 민요.
[개설]
「앞산 타령」은 경기 선소리 산타령 중 두 번째 노래로, 남성들이 서서 부르는 활달한 느낌의 경기 민요이다. 사당패 소리에 영향을 받아 조선 말기 오강(五江) 지역인 서울특별시 동작구 한강과 용산·마포·지호(支湖)·서호(西湖)의 소리꾼들에게서 시작되었다.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으로, 모갑(某甲)이가 장구를 메고 소리를 메기면 소고를 든 소리꾼들이 원형으로 둘러서 앞뒤로 움직이며 소리를 받는 형태이다.
[채록/수집 상황]
「앞산 타령」은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한강진 유역과 용산 및 노량진 일대에서 자주 연행되었다. 선소리 타령 예능보유자인 황용주와 방영기 외 10인의 창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성 및 형식]
「앞산 타령」은 남성들의 입창, 제창의 형식으로 불린다. 경기 선소리 산타령은 대체로 4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놀량」-「앞산 타령」-「뒷산 타령」-「자진산 타령」의 순서로 연창하는데 그 중 두 번째 노래이다. 「앞산 타령」의 사설은 서울의 관악산부터 경상도, 전라도의 산들을 돌아 다시 경기 삼각산으로 돌아오며 연주(戀主)의 정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내용]
나 너 - 니 나 노 에 - 에허에허 에헤야아 /
에 - 어허어 어허 이여 허루 산이로구나 /
과천 관악산 염불암은 연주대(戀主臺)요 /
도봉(道峯) 불성(佛性) 삼막(三幕)으로 돌아든다 /
에 - 어디히 이에 어허에헤야 /
에 - 에허 이여 어루 산이로구나 /
단산봉황(丹山鳳凰)은 죽실(竹實)을 물고 /
벽오동(碧梧桐) 속으로 넘나든다 /
경상도 태백산은 상주(尙州) 낙동강이 둘러있고 /
전라도 지리산은 하동(河東)이라 /
섬진강수(蟾津江水)로만 다 둘러 있다 /
동불암(東佛岩) 서진관(西津寬) 남삼막(南三幕)은 북승가요 /
도봉(道峯) 망월(望月) 천축사(天竺寺)라 /
해외소상강(海外瀟湘江) 일천리 너른 물에 /
굽이 출렁 동정호(洞庭湖)로만 다 둘러있다 /
성(聖) 절 덕(德) 절 학림암(鶴林庵)을 구경하고 /
화계사(華溪寺)로만 돌아든다 /
탁자 앞에 앉은 노승 팔대장삼(長衫)을 떨쳐입고 /
고부랑 곱빡 염불만 한다 /
저 달아 보느냐 임 계신데 /
명기(明氣)를 빌려라 나도 보자 /
너 오는 길에 약수삼천리(弱水三千里)와 만리장성(萬里長城)이 둘렀더냐 /
잠총(蠶叢) 어부후(漁鳧後)에 촉도지난(蜀道之難)이 가리웠더냐 /
팔도(八道)로 돌아 유산객(遊山客)이요 /
여덟도(道) 명산(名山)이 경기(京畿) 삼각산(三角山)이라 /
삼각산(三角山) 제일봉(第一峯)에 봉황(鳳凰)이 춤을 추고 /
한강수 깊은 물에 용마(龍馬) 하도(河道) 낳단 말가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앞산 타령」은 사설을 ‘과천 관악산’으로 시작하는데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이다. 대표적인 경기 민요의 레퍼토리인 산타령의 사설에서 서울을 상징하는 주요 지명으로 한강과 서울특별시 동작구 일대가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현황]
「앞산 타령」은 씩씩하고 흥이 나는 남성들의 경기 선소리의 일부로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황용주와 제자인 방영기의 녹음과 실황 공연이 있다.
[의의와 평가]
「앞산 타령」의 주 내용은 과천 관악산, 염불암, 도봉산, 경기 삼각산 등 서울 지역의 산 이름과 연군지정(戀君之情)에 대한 것이다. 사설의 시작이 과거의 동작구 땅이었던 과천과 관악산이라는 점과 동작구와 용산의 한강 일대 오강(五江)에서 발전했다는 점은 한강 일대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유희 문화의 산실이었음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