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 있었던 효사정에 관한 시를 남긴 조선 전기 문신.

[가계]

이승소(李承召)[1422~1484]는 고려 후기 시중 이춘부(李春富)의 현손이며, 증조할아버지는 이옥(李沃)이며, 할아버지는 이사근(李思謹)이다. 아버지는 병조판서 이온(李蒕)이며, 어머니는 이회(李薈)의 딸이다.

[활동 사항]

1438년(세종 20) 17세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447년(세종 29) 문과 전시(殿試) 1등으로 입격하여 집현전 부수찬(集賢殿副修撰)이 되었다. 이후 응교(應敎)와 사헌부 장령(司憲府掌令), 집현전 직제학(集賢殿直提學)을 역임하였다. 1457년(세조 3)에는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올라 성균관 대사성(成均館 大司成)에 제수되었고 이조·호조·예조·형조 참의를 거쳤다. 특히 1455년(세조 1) 12월 27일에는 세조의 즉위 과정에서의 공이 인정되어 2등 공신으로 녹훈되었다. 1471년(성종 2)에 순성좌리공신(純誠佐理功臣)의 호(號)를 하사받고 양성군(陽城君)에 봉(封)해졌고, 1481년(성종 12)에는 정헌대부(正憲大夫)의 품계가 더해지고 이조와 형조 판서를 지냈다. 1482년(성종 13)에는 숭정대부(崇政大夫)의 품계가 더해졌다.

한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효사정(孝思亭)에 관련한 이승소의 시가 소개되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집터를 처음으로 이 강 머리에 잡으니, 좋은 지역이 백세의 아름다움을 엮었다. 위씨(韋氏) 의 한 경서(經書)는 예전 학문을 남겼다. 사씨(謝氏)집 여러 아들은 모두 영묘(英妙)한 무리였다. 송추가 가리워서 정자는 그림 같고, 산수가 둘러져서 지경이 그윽하다. 눈에 가득한 풍경, 저절로 효감(孝感)이 나게 하는데, 명실(名實)이 서로 뜨지 않음을 이에서 알겠다.”[卜居初卜此江頭 勝地應開百世休 韋氏六經存舊學 謝家諸子總英流 松楸掩映亭如畫 山水周遭境自幽 滿目油然生感孝 也知名實不相浮]

현재 효사정은 일제 강점기 신사(神社)가 있던 자리에 1993년 신축한 건물이며, 동작구는 2018년 6월 도심 속 쉼터로서 효사정문학공원을 개방했다.

[학문과 저술]

이승소의 저서로는 『삼탄집(三灘集)』이 있다.

[묘소]

이승소의 묘소는 노량진의 남쪽, 현재 상도터널 근방에 있었는데, 1968년 도시 개발 사업으로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로 이장했다. 그러나 이곳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다시 현재의 위치인 충주시 대소원면 매현리 양성 이씨 선산으로 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