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동작진과 과천로 등이 그려져 있는 19세기에 제작된 분첩절첩식 전국 지도.

[개설]

「동여도(東輿圖)」 총 23첩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국 지도로 각종 인문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며 보물 제1358-1호, 제1358-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보물 제1358-1호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고, 제1358-2호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제작 발급 경위]

『동여도지(東輿圖地)』 제2책에 실려 있는 서문에서 김정호(金正浩)[1804~?]는 지도와 지지를 만들고 이를 ‘동여도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동여도」와 『대동여지도』에 실려 있는 지도표가 특이하고 두 지도표가 비슷한 것 등 여러 추정에 의해 「동여도」는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판각하기 위해 사전에 제작하였던 지도로 유추하고 있다.

[형태]

「동여도」는 채색필사본으로 400㎝×671㎝ 크기의 전국지도로 1조 23첩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의 전국 지도이다. 2020년 현재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지도목록은 따로 1첩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 1첩부터 10첩은 73지방, 11첩부터 20첩은 258지방, 21첩과 22첩은 3지방의 주현(州縣)·대소영(大小營)·진보(鎭堡)·산성·봉수(烽燧)·역참(驛站)·면·동·리 등을 경도와 위도를 표시하여 상세하게 기입하였다.

[구성/내용]

「동여도」는 총 23첩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국 지도로 지도목록 1첩에는 나머지 권마다 읍치가 수록되어 있는 군현의 목록을 정리해 놓아 지도 위에서 각 군현의 위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2첩부터 23첩까지는 조선의 남북을 120리[약 48㎞] 간격으로 하여 22권으로 각각 나눈 뒤 각 권은 동서 80리[약 32㎞] 간격으로 1면을 구성하여 접고 펼 수 있는 병풍식 지도로 만들었다. 각 권 1면의 크기를 단위로 환산하면 남북은 약 30㎝이고 동서는 약 20㎝가 되며, 22권의 남북을 모두 합하면 약 7m에 이르는 대형 지도가 된다.

지도에는 각 군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약 1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다. 「동여도」의 여백에는 『방여기요(方輿紀要)』에 실려 있는 지도의 중요성에 관한 글귀가 적혀 있으며, 시간의 차이와 경도(經度)의 차이, 그리고 지상에서의 거리 차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경선 1도 차이는 시간으로 4분이고, 지상에서의 거리는 200리이며, 30도 차이는 1진(辰)이고, 거리로는 6,000리라고 되어 있다.

특히 동작구과 관련해서 「동여도」에는 조선 시대 500년간 설치되어 있었으며 ‘동작구’ 명칭의 유래가 된 동작진(銅雀津)과 서울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과천로(果川路)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에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동여도」는 지금까지 밝혀진 『대동여지도』의 필사본 중에서도 돋보이는 세밀하고 정확하게 그려진 지도첩이다. 18세기 후반 조선의 뛰어난 지도 제작기술을 보여주는 사례일 뿐만 아니라 과거 동작구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는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