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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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主敎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범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천주교 활동에 대한 개관.
[개설]
동작구 지역에는 1890년대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였다. 점점 교세가 증가하였으며 용산에 있던 천주교 예수성심 신학교의 별장이 동작리 당재마을에 세워진 이후에는 신자 수가 200명을 상회하였다. 6·25전쟁 직후에 명수대 성당[현 흑석동 성당]이 세워진 것을 시작으로, 상도동 성당, 사당동 성당, 노량진동 성당, 동작동 성당, 신대방동 성당, 사당5동 성당, 상도4동 성당이 차례로 세워졌다. 동작구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천주교 수도회로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등이 있다.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서울특별시립 동작노인종합복지관과 동작구립 동작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동작 지역 천주교의 전파]
천주교는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종교이며, 로마 교황을 베드로의 후계자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개신교나 정교회와 구별된다. 한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1784년의 일이다. 이승훈이 북경을 방문하고 세례를 받은 뒤 귀국하여 주변 인물들에게 천주교 신앙을 전파하였다. 그 뒤로 19세기에 조선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으면서도 천주교는 계속 존속하였다. 하지만 개항 이전 시기의 동작 지역에 천주교 신자들이 살았다는 기록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동작구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천주교 신자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기록상으로 확인되는 것은 1890년 무렵이다. 당시 서소문 부근 약현 성당의 주임이었던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두세 신부는 자신의 사목 구역 안에 신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성사를 볼 수 있는 시설인 공소를 몇 군데 세우고자 하였다. 우선 한강 이남 지역을 살펴본 결과 용산의 한강 건너편에 해당하는 곳이 공소를 세우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하여 현재의 동작구 동작동에 해당하는 곳에 공소를 설립하고 ‘동지기 공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지기’ 또는 ‘동재기’는 ‘동작(銅雀)’이라는 한자음의 와전으로 짐작된다.
[교세 통계표에 나타난 동작 지역의 천주교]
동지기 공소는 1890~1891년도 교세 통계 자료에 처음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남아 있는 1923~1924년 교세 통계 자료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1890년부터 1900년 사이의 교세 통계 자료에 등장하는 동지기 공소 소속 신자들의 숫자는 50명 내외였다. 그러다가 1900년이 되면 100명에 육박하게 된다. 그리하여 1901년에는 지금의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서리풀 공소를 세워 공소를 분할하였다. 그렇게 하고도 동지기 공소 신자 수는 다시 100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다가 1919년에 가서는 214명을 기록하였다. 물론 이 신자들이 모두 동작구 지역에 모여 살았던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지명으로 따지자면 동작구, 관악구, 과천시, 안양시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의 신자들이 동지기 공소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하였다는 의미이다. 1924년의 교세 통계 자료에는 동작리 공소의 신자가 252명으로 나온다. 인근 공소로 기록된 영등포 공소의 신자가 86명이고, 가리봉 공소의 신자가 62명, 서리풀 공소의 신자가 77명이었던 것에 비교한다면, 동작리 공소가 한강 이남 지역에서 중심적인 천주교 조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동작리 공소가 이렇게 크게 성장한 것은 1902년 5월에 용산 삼호정 부근에 위치해 있던 천주교 사제 양성 기관인 예수성심 신학교의 별장이 동작리 당재마을에 세워졌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천주교가 소유하고 있던 동작리 일대의 상당한 전답을 신자들에게 소작을 주고, 임야에 대한 관리를 맡겼기 때문에 동작리 공소가 크게 성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24년부터 1950년대까지는 교세 통계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서 동작리 공소가 어떻게 존재하였는지 알 수 없다.
[동작 지역 본당 설립의 역사]
동작구 지역에 천주교 성당이 본격적으로 설립된 것은 6·25전쟁 이후의 일이었다. 동작구 지역 천주교 성당 설립의 역사를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1954년에 도림동 성당의 명수대 공소가 명수대 성당으로 승격하였다. 이어서 1966년에 명수대 성당을 분할하여 상도동 성당이 신설되었다. 1971년에 다시 명수대 성당에서 사당동 성당이 분할되었다. 그리고 1972년에는 노량진동 성당이 명수대 성당으로부터 분리·신설되었다. 1986년에 사당동 성당의 규모가 커지자 동작동 성당이 분할되었다. 1995년에는 대방동 성당, 상도동 성당, 봉천1동 성당의 관할 구역을 조정하면서 신대방동 성당이 신설되었다. 1996년 9월에 명수대 성당은 흑석동 성당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 뒤 1997년에는 동작동 성당과 사당동 성당의 관할 구역을 조정하면서 사당5동 성당이 신설되었다. 또한 2011년에 상도동 성당을 분할하여 상도4동 성당을 신설하였다. 그러므로 동작구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설립된 성당은 상도4동 성당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1999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천주교 신자 상인들의 성사 생활을 돌보는 노량진수산시장 준본당이 설치되었다. 준본당은 정식 본당은 아니어서 천주교 사제가 상주하지는 않으나 작은 규모의 경당을 세우고 인근 지역의 신자들에 대한 사목 활동을 전개하는 시설이다.
[현황]
동작구 지역의 천주교 성당들은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제14 동작지구에 속해 있다. 총 9개 성당이며, 노량진동 성당, 동작동 성당, 사당동 성당, 사당5동 성당, 상도동 성당, 상도4동 성당, 신대방동 성당, 흑석동 성당의 8개 본당과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인들을 위한 노량진수산시장 준본당의 1개 준본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작구의 중심 성당은 동작구 흑석로13길 3에 위치해 있으며, 가장 오래된 성당인 흑석동 본당이다.
동작구 지역에 존재하는 천주교 수도회로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로2다길 95에 위치한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Daughters of Divine Zeal]가 있다. 이 수도회는 1887년 이탈리아 메씨나에서 성 안니발레 마리아 사제에 의해서 창설된 단체로서 기도와 자선 활동을 사명으로 한다.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86년이었으며, 신길동에서 시작하여 논현동으로 이전한 뒤에 1988년 동작구 사당5동에 소재한 송림유치원을 인수하면서 유아교육 사도직을 시작하였다. 1997년에 동작구 사당5동에 현재의 건물을 신축하고, 영성 사도직, 사회복지 사도직, 교육 사도직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동작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천주교 수도회로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Sisters of Our Lady of Perpetual Help]가 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13길 7에 위치한 성모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운영하는 성서와함께라는 출판사도 입주해 있다. 이 출판사는 천주교 신앙 관련 서적들을 출판하며, 같은 이름의 신앙 잡지도 간행하였으나 2017년에 통권 501호로 종간하고 연간 소식지로 전환하였다.
동작구 지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기관으로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11길 7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립 동작노인종합복지관과 서울특별시 동작구 등용로 47에 위치한 동작구립 동작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이 기관들은 각각 서울특별시와 동작구에서 설립한 것이며,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천주교 기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천주교계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동작구의 천주교 관련 단체로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