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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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하루를 못 채워서 天下文章이 못된 사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수현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하루가 부족하여 천하문장이 못된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하루를 못 채워서 천하문장이 못된 사람」은 단명할 운명을 타고 난 아이가 아버지 친구에게 맡겨져 십 년 동안 글을 배우는데 하루를 채우지 못하여 천하문장이 되지 못하였다는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하루를 못 채워서 천하문장이 못된 사람」은 1993년 3월 27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2동 노인정에서 이종우[남, 80세]에게 채록한 것으로,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인조[1623~1649] 때 한 사람이 늦은 나이에 아들을 낳았다. 하루는 아들을 본 중이 아이가 단명할 운수이니 남에게 맡기고 10년 동안 찾지 말라고 하였다. 이에 아버지가 친구에게 아들을 맡기며 10년 동안 글을 가르쳐 주기를 부탁하였다.
10년을 채우기 하루 전 날, 아들이 너무 보고 싶던 아버지가 친구네 집 근처에 갔다가 나무 해오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나눈 아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 아버지는 공부가 아닌 나무 해오기 같은 일을 하였다는 점에 화를 내던 중 그간 『천자문』과 『동문선집』, 『통감』 4권만 배웠다는 것을 아들로부터 듣고 친구의 권유에도 아들을 데려가려 하였다.
그러자 친구가 많은 책들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그동안 가르쳤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아들이 여러 책들의 내용을 외우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었다. 이에 아버지가 아들을 다시 부탁하지만 친구가 이를 거절하며, 아들이 10년 기한에서 하루가 부족해 천하문장이 아닌 조선문장이 될 것이라 말하였다. 이후 친구의 말처럼 아들은 천하문장이 아닌 조선문장이 되었다.
[모티프 분석]
「하루를 못 채워서 천하문장이 못된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연명담’과 ‘금기담’이다. 연명설화에서 단명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대개 치성을 드리는 것과 집을 떠나는 것 등이 제시된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2동에서 전해오는 「하루를 못 채워서 천하문장이 못된 사람」은 단명을 피하는 방법으로 집을 떠나 아버지의 친구 밑에서 지낸다. 또한 연명담과 함께 문장 수학과 관련한 금기를 설정하여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