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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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夜行에서 만난 훌륭한 선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수현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이성계가 야행 중에 노인에게 들은 이야기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야행에서 만난 훌륭한 선비」는 이성계(李成桂)[1335~1408]가 야행 도중 노인에게 들은 이야기로, 목소리의 우열을 가리고자 한 새들 중 뇌물을 받친 새가 일등이 되었다는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야행에서 만난 훌륭한 선비」는 1993년 3월 14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1동 노인정에서 최동룡[남, 85세]에게 채록한 것으로,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태조 이성계는 야행을 자주 다녔다. 어느 날 야행 중 시경을 읽는 것을 듣고 들어가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이성계는 시경을 이렇게 잘 읽는 사람이 어찌 벼슬을 안할까 의아하였다. 노인의 방을 둘러보다 벽에 있는 글자를 보고 그 뜻을 묻자 노인이 다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꾀꼬리, 왜가리, 뻐꾸기가 새 중의 제일인 봉황에게 찾아가 누가 제일 잘 우는지에 대해 재판을 받고자 하였다. 재판 전 왜가리는 개구리를 봉황새에게 뇌물로 주었다. 봉황새가 꾀꼬리 목소리는 아름답지만 간사한 여자 같고, 뻐꾸기 목소리는 크지만 실성한 것과 같고, 왜가리 목소리를 일등이라 하며 탁하지만 장부 같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들은 이성계는 노인에게 탕건(宕巾) 하나 못 얻어 썼냐 묻자 노인은 벼슬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
[모티프 분석]
「야행에서 만난 훌륭한 선비」의 주요 모티프는 ‘새들의 재판’이다. 새들이 목소리를 두고 우열을 가리고자 재판을 벌이는 이야기는 구비 설화뿐만 아니라 문헌 설화로도 전해지며, 새들의 재판에 관한 민담의 내용을 담은 소설 『황새결송』이 전하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1동에서 전해오는 「야행에서 만난 훌륭한 선비」는 노래를 가장 못하는 새인 왜가리가 뇌물을 써서 재판에서 이긴 것을 태조 이성계가 야행하다 들은 이야기와 연결하여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