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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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邵康節 令監도 저 죽을 날은 모르더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수현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소강절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소강절 영감도 저 죽을 날은 모르더라」는 앞일을 잘 맞추는 것으로 유명한 소강절이 자신보다 뛰어난 며느리를 시기하여 죽이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소강절 영감도 저 죽을 날은 모르더라」는 1993년 3월 28일 동작구 흑석3동 송림노인정에서 정성녀[여, 70세]에게 채록한 것으로,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 할머니가 소금장사 나간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 연유를 알고자 앞일을 잘 내다보는 것으로 유명한 소강절을 찾았다. 소강절에게 아들이 호랑이에게 물려갔다는 말을 들은 할머니는 매우 놀라 넋을 잃은 듯 돌아갔다. 이를 본 소강절의 며느리가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후 아들을 무사히 돌아오게 할 방법을 알려주고, 소강절의 며느리의 가르침대로 하여 아들이 되돌아왔다.
할머니의 아들이 돌아온 사실을 알게 된 소강절이 아들에게 며느리를 죽이라고 하나 며느리가 도망을 가서 화를 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남편이 죽이러 오자 결국 밖에서 죽기 싫다며 남편을 달래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상례에 쓸 물건들을 사오면서 관 모서리에 시아버지인 소강절이 죽으라는 글씨를 붙여둔다. 결국 소강절이 죽고 며느리가 죽인 것이 알려져 지서에서 며느리를 잡아간다. 잡혀 온 며느리가 물난리와 불난리가 날 것을 지서 순경들에게 알려주고, 물난리와 불난리가 났을 때 칼로 도술을 행하여 난리들을 진압하고 풀려난다.
[모티프 분석]
「소강절 영감도 저 죽을 날은 모르더라」의 주요 모티프는 ‘기인담’이다. 중국 송(宋)나라 때의 사상가로 역학(易學)에 뛰어났던 인물인 소강절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하게 발견되는데, 소강절이 후손들을 살린 이야기와 수명을 늘리려다 유학자 정명도(程明道)의 훈계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야기 등이 그 예이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3동에서 전해오는 「소강절 영감도 저 죽을 날을 모르더라」 이야기는 소강절보다 더 뛰어난 이로 정명도 대신 며느리를 설정하고, 자신보다 뛰어난 며느리를 죽이려다 오히려 죽음을 맞이하는 소강절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