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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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代婚으로 成功한 나그네 |
영어공식명칭 | A traveler who succeeded in proxy marri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1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혜원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1동에서 대리 혼인으로 성공한 나그네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대혼(代婚)으로 성공한 나그네」는 1993년에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1동 남성노인정에서 마을 주민 경석원[남, 86세]에게서 채록한 것으로, 1994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일제 강점기 때 어느 마을에 상 씨와 김 씨가 살고 있었다. 상 씨와 김 씨는 아주 친한 친구였지만, 상 씨는 천하일색의 부인과 딸 하나를 둔 데 반해 김 씨는 식솔이 없었다. 단출하게 살던 김 씨는 북간도로 이주하여 농사를 지어 부자가 되었다. 김 씨는 상 씨에게 북간도에 올 것을 권하였고, 상 씨는 식솔을 데리고 북간도로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씨는 상 씨의 아내에게 흑심이 있었고, 이 사실을 눈치챈 상 씨 일가는 북간도를 떠나 신의주로 도망쳤다.
상 씨 일가는 천신만고 끝에 신의주 부잣집에 며칠 묵게 되었다. 그런데 부잣집 마나님이 상 씨 딸에게 자신의 딸을 대신하여 혼사를 치러 달라고 청하였다. 부잣집 딸은 앉은뱅이라 초례청에 섰을 때 신랑이 도망갈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상 씨의 딸은 부잣집 마나님의 청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첫날밤 이러한 사정을 듣게 된 새신랑은 상 씨의 딸은 첫째 부인으로, 부잣집 딸은 둘째 부인으로 받아들이고, 상 씨 부부도 잘 살게 도와주었다.
[모티프 분석]
「대혼(代婚)으로 성공한 나그네」의 주요 모티프는 ‘앉은뱅이 대신 혼인하기’, ‘대혼’, ‘친구 아내 뺏으려는 악인’이다. 상 씨 일가는 어려운 처지에 있던 자신들을 도와준 부자에게 흔쾌하게 보은을 한다. 결국 그 공덕으로 상 씨 부부와 딸도 행복해졌다는 전형적인 결말의 근대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