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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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漢江水 打令 |
영어공식명칭 | Song of Hangang[Han Riv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인숙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를 지나 흐르는 한강 강변에서 뱃놀이를 하며 부른 경기 민요.
[개설]
「한강수 타령」은 한강에 배를 띄우고 느끼는 선유(船遊)의 감흥과 인정세태의 변화를 사설로 하는 유희요 성격의 경기 민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한강수 타령」은 20세기 전반기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가창자들에게 널리 구연된 노래이다. 「한강수 타령」의 사설은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1994년 간행한 『동작구지』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한강수 타령」은 입창(立唱), 독창(獨唱)으로 불린다. ‘에루화, 에헤요’ 같은 구음이 중간에 들어가며 후렴은 없다. 전반부는 뱃놀이를 하며 바라보는 한강의 물결과 주변 풍경의 묘사, 중반부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연군지정(戀君之情), 후반부는 다시 한강변의 한가로운 풍경 묘사로 마무리된다.
[내용]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水上船)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아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
한강수야 네가 말을 하려마 눈물 둔 영웅이 몇몇 줄을 지은고 멀리 뵈는 관악산 웅장도 하고 돛단배 두서넛 에루화 한가도 하다 /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 위에 뗏목 위에 노래도 에루화 처량도 하다 조요한 월색은 강심에 어렸는데 술렁술렁 배 띄워라 에루화 달맞이 가잔다 /
앞강에 뜬 배는 낚시질 거루요 뒷강에 뜬 배는 임 실러 가는 배란다 푸른 물결에 두둥 뜬 저 백구 날과 같이도 에루화 외롭구나 /
노들의 버들은 해마다 푸르는데 한강을 지키던 임 지금은 어디 계신가 양구 화천 흐르는 물 소양정을 감돌아 양수리를 거쳐서 노들로 흘러만 가누나 /
잔잔한 물결에 노 젓는 저 사공 만단 시름 잊고서 배만 저어 가누나 낚싯대 드리우고 졸고 있는 어옹은 삼공불환차강산(三公不換此江山)은 이를 두고 이름인가 정선 영월 지나서 단양 도담 감돌아 여주 이천 광나루 압귀정으로 흐르네 /
노을진 저녁볕 한강에 배를 띄우고 유유자적 즐기니 이도 멋진 흥취일세 사풍세우 저문 날 저문 줄 몰고 낚싯대 드리우고 근들근들 졸고 있네 /
강기슭 찬바람 몸에 스며드는데 정든 임 그리며 강물만 보고 있누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울특별시 동작구는 조선 시대 강의 남북을 잇는 수상 교통의 요지였다. 한강변을 따라서 노들나루, 동작나루, 흑석나루 등 세 개의 나루를 갖고 있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한강수 타령」은 서울 지역에서 널리 불린 민요지만 세 개의 나루를 중심으로 동작 지역에서 특히 많이 불렸다. 배에 관련한 노역에 종사했던 사공과 나룻배 선주, 뱃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황]
「한강수 타령」은 한강변 나루터가 운영되던 조선 후기에서 20세기 전반까지 뱃놀이를 배경으로 한 유희요이다. 한강의 남북을 오가며 누군가와 만나고 이별하는 경험의 보편성으로 인해 현재까지 사랑받으며 민요 가창자들에게 전수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강수 타령」에 등장하는 뱃놀이의 감흥과 노들강변의 풍경은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지리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수상선’, ‘거룻배’, ‘임 실러 가는 배’, ‘노 젓는 사공’, ‘낚시질 하는 어옹’ 등 다양한 배와 강가에서 볼 수 있는 인물 군상의 등장은 한강변의 흥취와 일상을 잘 보여주는 사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