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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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福笊籬 |
영어공식명칭 | Bokjori, Fortune Strainer, Bamboo Strainer |
이칭/별칭 | 조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모란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새해 첫날 복을 받기 위해 걸어두는 조리.
[개설]
조리(笊籬)는 대나무로 만든 쌀을 이는 도구를 뜻한다. 복조리(福笊籬)는 글자 그대로 복을 받기 위한 조리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새해 첫날 새벽에 조리를 구입해서 걸어두면 복이 온다고 믿었다. 따라서, 섣달 그믐 자정이 지나 새해가 오면 일 년 동안 필요한 만큼 조리를 사서 한데 엮어 방이나 대청 구석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원래의 조리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것을 뜻하지만 1960년대 무렵부터는 플라스틱 조리가 널리 사용되었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각 가정에서 쌀을 일기 위해 플라스틱 조리를 마련해 두었으나, 쌀 도정 및 가공 기술과 기계의 발달로 쌀에 돌이 섞이는 경우가 없어지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민속품이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정에서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형태]
조리는 가늘게 쪼갠 대나무를 대오리[죽사(竹絲)]로 엮어 만든다.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도구이므로 크기는 작은 편이다. 대략 쌀을 이는 부분의 가장 넓은 폭을 기준으로 10~15㎝ 정도이다. 형태는 국자와 비슷하게 쌀을 담아 일 수 있는 우묵한 부분과 손잡이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쌀을 담는 부분의 끝 부분은 국자처럼 둥근 모양이 아니고 삽처럼 직선으로 되어 있으며 손잡이 부분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새해 첫날 새벽이면 복조리장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때 나가서 한 해 동안 필요한 수량의 복조리를 구입했다. 복조리는 남들보다 일찍 살수록 좋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믐 자정을 넘어서자마자 복조리를 팔고 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풍습은 6·25전쟁 직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조사에 따르면 195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량진 지역에서 새해에 복조리를 팔러 다니는 장수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복조리를 걸어 둘 때는 그 안에 돈이나 엿, 실, 성냥 등을 담아 가정의 번영과 장수를 기원하기도 했다. 『동작구지』[1994]에 실린 구술자 박영임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복조리를 구입했는데 이때 꼭 3개를 사야 했으며 복조리 가격을 깎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하여 가격도 깎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