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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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상원(上元) |
영어공식명칭 | the day of the first full moon of the lunar year |
이칭/별칭 | 대보름,보름,대보름날,상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모란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음력 1월 15일에 즐기는 세시풍속.
[개설]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포함해 조선 시대 세시풍속을 다룬 여러 문헌에는 대보름에는 다른 어떠한 날보다 많은 풍습이 기록되어 있다. 대보름에는 달맞이, 쥐불놀이, 제웅[處容]치기, 더위팔기, 벼 낟가리[禾積] 세우기, 과일나무 시집보내기, 연 날려 보내기 등 액운을 막고 건강, 풍년, 재복(財福)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들이 있었다. 제웅치기 놀이는 보름 전날인 음력 1월 14일에 하는 것으로 허수아비 머리 부분에 동전을 넣고 길바닥에 버리면 아이들이 이를 파헤쳐 동전을 꺼내고 허수아비를 끌고 다니며 두들기는 것을 뜻한다. 제웅은 처용무(處容舞)의 처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보름의 음식]
대보름에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민속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세시음식 또한 어느 명절보다 다양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과 관련된 민속으로는 귀밝이술 마시기, 부럼 깨물기 등이 있으며 대보름 음식으로는 복쌈, 약식, 오곡밥, 묵은 나물[陳菜]이 대표적이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잘 들리고 1년간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하여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마시도록 했다고 한다. 밤, 호두, 잣, 은행 등의 견과류를 깨무는 것을 부럼을 깨문다고 하는데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믿었다. 또 보름날 세 집 이상의 오곡밥을 먹어야 좋으며 이 날 하루에 밥을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했기 때문에 이웃끼리 오곡밥을 나눠 먹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대보름의 다양한 풍속 중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들은 많지 않다. 1950년대 이전에는 동작구 지역에서도 마을 단위로 쥐불놀이와 달맞이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풍습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대보름 이벤트로만 남아있는 추세이다.
1970년대 이후 최근까지 마을 단위로 이어지고 있는 대보름 풍습으로는 윷놀이 대회가 있다. 동작구에서도 최근까지 동별로 대보름 척사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은 마을 별로 다양한 편인데 『노량진의 과거와 현재』[2009]에 따르면 2000년대 무렵 노량진1동에서 상품으로 쌀을 걸고 척사대회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 우승자들은 대부분 우승상품인 쌀을 불우이웃에 기부했다고 한다.
음식 관련 대보름 풍속 중에 현재까지 가장 잘 지켜지는 것은 오곡밥과 묵은 나물 해먹기일 것이다. 대보름이 다가오면 대형마트에서는 대보름 특별 상품으로 잡곡, 나물 등의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학교나 회사 등 단체급식에서는 오곡밥과 나물을 마련한다. 일부 식당들에서는 쌀밥 대신 오곡밥을 제공하거나 나물반찬, 부럼 등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