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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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흑석동, 노량진동에 있었던 주거 임대 형태.
[개설]
하숙집은 가정집 등에서 대학생, 수험생, 직장인 등을 상대로 비교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방과 끼니를 제공하고 매달 돈을 받는 임대 형태 또는 그 장소를 의미한다.
하숙집은 자취(自炊)와 함께 지방 출신 대학생에게는 가장 오래된 거주 형태였기에, 매년 입학과 개학을 앞둔 1, 2월이면 대학교 주변에서 하숙생을 모집하는 하숙집의 광고물이 벽을 빼곡하게 채우고는 했다. 하숙비는 방의 면적과 거주인 수, 시설 등에 따라 달라졌지만, 1970년대 기준으로는 2인실보다는 독방, 도시형 한옥보다는 양옥집, 전화와 텔레비전 등을 갖춘 곳이 더 비쌌다. 1980년대에는 졸업정원제의 실시로 대학생 수가 늘어나고 서울 거주 학생 중에도 집에서 나와 하숙을 하려는 학생이 나타나면서 하숙비가 크게 오르고 하숙집을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자취를 하는 학생이 늘면서 흑석동 중앙대학교 앞에는 4층 건물에 ‘학생아파트’라 하여 남학생에게 월세를 주고 임대를 하는 곳이 등장한 적도 있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독립적인 거주 공간과 개인적인 시설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집주인 뿐만 아니라 다른 하숙생과도 함께 한 집에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 하숙집의 인기가 점차 감소하였다. 또한 2000년대 이후에는 하숙집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식사 제공이 대학생의 생활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편리함보다는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여겨지면서 하숙집의 선호도는 더욱 낮아지게 되었다. 하숙집에서는 입주 학생에게 주로 아침과 저녁을 마련해주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학생이 대다수라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증가한 데다 이전보다 외부활동이 많아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저녁도 외부에서 먹고 들어오는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호응하고자, 하숙집을 그만두고 원룸으로 개조하여 대학생에게 임대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동작구의 하숙집]
서울특별시 동작구는 흑석동의 중앙대학교, 상도동의 숭실대학교, 사당동의 총신대학교, 노량진 학원가 등이 위치하여 대학생과 수험생이 다수 밀집한 지역이고, 가까운 관악구에 서울대학교도 위치하여 상도동, 사당동까지도 학생을 상대로 한 다양한 주거 형태가 발달해 왔다. 대학가에서는 줄곧 대학생과 그 대학 출신 사회초년생이 하숙을 하고 있지만, 노량진 학원가의 경우에는 1980~1990년대에 재수생 등의 대학입시 수험생, 2000년대 이후에는 공무원 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또는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또는 고시생이 하숙생의 주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