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 출신의 작가.

[활동 사항]

이문구(李文求)[1941~2003]는 1963년 『현대문학』에 「다갈라 불망비」, 1966년에 「백결」이 추천되어 등단하는데, 두 작품 모두 서라벌예술대학에서 스승이었던 김동리의 추천을 받은 것이었다. 그만큼 김동리에게 문학적으로 인정받았으나 정치적 성향은 완전히 달랐다. 이문구는 한 수필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단 한 가지 주의만 가지고 있다고 쓴 적이 있는데, 그 정도로 ‘민주주의’는 이문구에게 하나의 사상적 원점이었다. 이러한 신념에 따라 이문구는 자유실천문인협회의 간사로 활동하는 등 문학의 실천에 앞장서는 동시에 ‘농촌문학’을 창작하는 데 주력했다. 박정희 정권의 ‘한국적 민주주의’에서 소외되는 존재들에 대한 관심이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희생된 농촌을 묘사하게끔 한 것이다. 농촌을 소재로 한 연작소설 『관촌수필』[1987]과 『우리 동네』[1981]는 이문구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렇듯 농민 문제를 지속적으로 형상화한 공로를 인정 받아 농민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비록 김동리와 정치적 견해는 달랐지만, 이문구는 김동리를 도와 월간 『한국문학』을 창간하고 편집장을 맡는 등 스승과의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1990년 여름 김동리가 병으로 쓰러지자 세 달 동안 병간호를 하고, 1998년 김동리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직접 회장을 맡는 등, 김동리를 끝까지 스승으로 모신 것이다. 이러한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문구는 문단의 화합을 위해 애썼으며, 이 때문에 2003년 이문구가 사망했을 때 문단사상 최초로 문예 3단체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다.

[저술 및 작품]

『우리 동네』[1981]와 『관촌수필』[1987]이 있다.

[상훈과 추모]

2003년 사망 이후 이문구는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