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독립운동가.

[개설]

김상옥(金相玉)[1889~1923]은 1923년 1월 종로경찰서 투탄 의거 후 10여 일 간 일본군경과 대치 중 자결 순국한 독립운동가이다.

[가계]

아버지 김해 김씨 안경공(安敬公) 영정파(永貞派)인 김귀현(金貴鉉)과 어머니 경주 김씨 김점순(金点順)의 3남 1녀 중 2남으로 출생했다. 본관은 김해(金海)이다.

[활동 사항]

1889년 1월 5일 한성부 어의동(於義洞)[현재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72]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사정을 도와 14세부터 대장간에서 일하며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21세 때 황성기독교청년회관[YMCA] 부설 야간 영어반에 등록해 학업을 이어나갔다. 1912년부터 창신동에서 형 김춘옥(金春玉), 동생 김춘원(金春園)과 영덕철물점을 운영했다. 1913년 경상북도 풍기에서 결성된 대한광복회에 채기중(蔡基中), 한훈(韓焄)과 참여했다. 1916년 5월 한훈, 유장열 등과 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의 조성헌병대 기습작전에 참여하여 반민족 분자 2명을 처단하고 무기를 탈취했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있었던 독립선언식에 참여하고, 4월에는 혁신단(革新團)을 조직하여 10월까지 6개월 간 기관지 『혁신공보(革新公報)』를 발행했다. 1919년 10월 의열투쟁으로 방향을 재정립하고 1920년 5월에 암살단을 발족했다. 같은 해 8월 미국의원단 방한(訪韓)에 맞춰 조선총독 등 일제 고관 처단과 총독부 폭파, 시가전 계획을 세웠으나 거사 당일 오전, 일본 경찰의 예비 검속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중국 펑텐[奉天]으로 탈출했고 궐석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의열단에 입단한 김상옥은 1921년 7월 국내로 들어와 서울, 충청, 전라 등지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 후 다시 상하이로 탈출했다. 1922년 4월에는 상하이에서 한당(韓黨) 혁명사령부장에 임명되었다. 1922년 12월, 또다시 국내로 들어와 서울에서 암살단 동지를 재규합하고 조선총독을 비롯한 총독부 고관과 친일파 처단, 총독부 폭파 및 시가전을 준비했다. 1923년 1월 12일 밤,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는 의거를 단행하고 매부 고봉근(高奉根)의 집이 있는 삼판동에 은신했다.

의거 5일 후인 1월 17일, 은신처를 포위한 일본 경찰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여 종로경찰서 형사부장 다무라[田村]를 처단했다. 포위망을 벗어나 남산으로 탈출해 왕십리의 안장사(安藏寺)에서 변장하고 어릴 적 살던 집의 옆집인 효제동 73번지에 몸을 피했다. 그러나 동지 전우진의 체포로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1월 22일 새벽 일본군경 1,000여 명이 효제동 일대를 겹겹이 포위했다. 이에 양손에 권총을 쥐고 3시간 여 동안 혼자서 일본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16명을 처단했으나 탄환이 다해 가자 마지막 남은 한 발로 자결 순국했다.

[묘소]

이문동 공동묘지에 있다가 화장 후 1969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이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