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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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事成就 |
영어공식명칭 | Mansaseongchui, A christian Sermon |
이칭/별칭 | 만셩,만셩취,만사셩취 |
분야 | 종교/기독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원재연 |
작성 시기/일시 | 1901년 - 『해타론』 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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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기/일시 | 1904년 - 대한성교서회가 길선주의 『해타론』을 국판17쪽으로 간행 |
발급 시기/일시 | 1916년 8월 12일 - 『만사성취』 간행 |
소장처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369[상도동 511] |
성격 | 종교 서적 |
관련 인물 | 길선주|마펫 |
용도 | 개신교 신앙생활 안내서|영신수련 참고서|전교문서[전도문서] |
발급자 | 마펫 목사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독교 전도문서의 하나인 심신수련서.
[개설]
『만사성취』는 1916년 길선주 목사가 발행한 기독교 전도문서이다. 1967년 기독교박물관의 초대 관장이 된 김양선 목사는 길선주 목사에게 영향을 받아 길선주 목사가 간행한 『만사성취』를 애독하며 소장하고 있다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이 개관하자, 이 책을 박물관에 기증하여 2020년까지 소장하고 있다.
[제작 발급 경위]
『만사성취』의 저자 길선주는 평안도 지역의 저명한 도교 수련자 중 하나로서 차력과 공중부양까지 성취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도교의 방법론이 미흡함을 깨닫고 친구 도인으로서 먼저 기독교에 입문한 김종섭의 권면에 힘입어, 영국의 종교소설가 존 번연(John Bunyan)이 1687년 저술한 『Pilgrim's Progress』를 게일(James Scarch Gale)이 번역한 『천로역정(天路歷程)』의 내용에 심취하여 마침내 기독교 구도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길선주는 『천로역정』의 내용을 한국식으로 소화하여 번안한 『해타론』을 1901년경에 저술하여, 평양신학교 학생시절인 1904년에 간행하였고, 1907년 한국인 최초의 장로교 목사 7인 중 1인이 되면서 평양대부흥회를 주도하였다. 길선주는 민중에게 기독교를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교리서 겸 전도서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해타론(懈惰論)』의 내용을 크게 보완하고 수정한 『만사성취』를 저술하였다. 이어서 게일이 교열하고 한상호가 서문을 작성하여, 마펫 목사가 초판을 간행하였다. 초판은 1916년 8월 12일 평양의 광명서원에서 발행했으며, 발행자는 길선주 목사의 스승으로 캐나다 북장로회 선교사인 마펫[Samuel Austin Moffett, 馬布三悅][1864~1939] 목사이다.
[형태]
『만사성취』는 한글로 작성되었으며 분량은 52쪽, 크기는 22.0㎝×15.1㎝이다. 11개의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만사성취』는 길, 장소, 산, 꽃, 샘, 나무, 정자, 문, 나라 등을 그 제목으로 하는 모두 28장의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서문에서는 저자의 동포의식과 민족애가 드러난다.
내용은 총 3단계로 구분이 된다. 1단계는 잘못된 관습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사로(思路)에서 정의문(定意門)까지에 해당된다. 마음이 산란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사로’의 원인은 음주, 연락(宴樂), 음란 등 육체적인 것이 있고, 자만, 이심(二心), 급심(急心) 등 성격적인 것도 있다. 각자의 도덕적 수련과 노력으로 정의문을 통과하면 하나님의 인표를 받고 각자의 재주에 맞는 성취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2단계는 모안로(謀安路)에서 성취국까지의 과정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인호와 깨어 있는 자의 갑옷인 경성갑의(警醒甲衣)를 받아서 초능력을 가진 악한 존재의 방해를 이겨낸다는 내용이다. ‘모안로’는 편안해지고자 하는 욕망을 이겨내야 하는 길이다. 이 길에서는 ‘해타’ 라는 괴물의 방해 수단인 담배와 아편을 금해야 한다. 또한 혼미화(昏謎花), 무기천(無氣泉), 망리수(忘理樹), 다수산(多睡山) 등 신앙인을 방심하게 해서 안락에 빠트리는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경계심을 유지하여 방심하지 않고 안락을 거부하며 고난산(苦難山)을 넘은 사람은 휴식정(休息亭)에 이르게 된다. 휴식정에서는 휴식을 취하면서 하나님의 표를 얻어 성취국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성취국에는 공자, 석가 등 동양 고래의 종교인 유불선(儒彿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 성인군자들도 들어와 있다는 내용이다.
3단계는 오직 믿음으로 얻는 초월적 영생의 삶에 이르기 위한 길이다. 성취국에서 직분을 다한 이가 구세주 예수를 믿음으로써 이르는 길인데 영생국(永生國)은 신약성경 마지막의 요한묵시록 21장과 22장의 내용과 일치되는 영생의 세계요 극락강산으로 서술되었다.
『만사성취』의 저본은 1904년 간행한 『해타론』이었다. 『해타론』에서는 군자들이 성취국에 이르기를 목표로 삼았고, 영생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만사성취』에서는 성취국을 중간 단계로 설정하여, 영생국에 이르는 것을 최종 신앙생활의 목표로 분명히 명시하였다. 또 분량도 『해타론』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장[chapter] 구분을 새로 편성했다.
[의의와 평가]
1904년 길선주 장로가 간행한 『해타론』을 저본으로 삼아, 이를 수정 보완하여 1916년 마펫이 간행된 『만사성취』는 1895년 게일이 번역한 존 번연의 기독교 신앙 소설 『천로역정』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한국판 천로역정’이라고 평가된다. 또한 1907년 최초의 한국인 장로교회 목사가 되어 1907년 평양대부흥회를 주도한 길선주 목사가 대중용 전도서로 저술한 신앙서적으로서, 순한글로 저술된 글에 맞게 풍속화가 김준근이 한국적 산천과 인물을 기독교 신앙적으로 소화하여 그린 삽화가 함께 잘 어울어져 있는 토착화된 신심수련 서적이다. 또한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적 정서를 기독교적 신앙심으로 승화시켜 영성적, 사회적 구원을 추구한 교리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