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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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箕山 金俊根 朝鮮風俗圖帖 |
영어공식명칭 | Genre Paintings of Joseoun Dynasty by Kim Joon-Geun |
이칭/별칭 | 기산풍속도 매산본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정지인 |
저술 시기/일시 | 19세기 말 - 『기산 김준근 조선풍속도첩[김양선 수집본]』 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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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처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369[상도동 511] |
성격 | 풍속화첩 |
저자 | 김준근 |
규격 | 세로 25.2㎝|가로18.7㎝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있는 개항기 풍속화가 김준근이 그린 풍속화첩.
[개설]
188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활동한 풍속화가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은 원산, 부산과 같은 개항장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풍속화를 대량 제작, 판매했다고 한다. 조선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생활을 소재로 했던 이른바 ‘기산풍속화’는 조선의 사회 및 생산 구조와 문화 양상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개항기 조선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의 수요가 높았다. 기산풍속화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을 비롯해서 미국,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에 1,500점 이상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명지대학교 LG연암문고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 중 동작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매산(梅山) 김양선(金良善)[1907~1970] 교수 수집본이 『기산 김준근 조선풍속도첩[김양선 수집본]』이다. 이 외에도 근대 조선에서 활동한 스왈른[Rev. W. L. Swallen, 蘇安論][1865~1954] 목사 수집본[스왈른본]이 있다. 이 2건은 양적, 질적으로 국내 기산풍속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저자]
화가 김준근의 생애나 활동에 대해서는 문헌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산풍속도의 수요자였던 서양인들의 기록을 통해 19세기 말 부산, 원산, 제물포 등에서 그림을 제작,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준근은 우리나라 최초로 번역된 기독교 소설인 『텬로력뎡』의 삽화를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서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산 김준근 조선풍속도첩[김양선 수집본]』은 한국기독교박물관의 설립자이자 초대 관장인 매산 김양선 교수가 수집한 것으로 수집 경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67년 박물관이 설립된 이후 줄곧 소장되어 있었다. 『기산 김준근 조선풍속도첩[김양선 수집본]』은 모두 100장면으로 김양선 교수가 입수할 당시 두루마리였던 것을 절첩장(折帖裝) 화첩으로 개장하였다.
고운 조선 종이에 수묵으로 그렸고 제1면 「과거인신례(科擧人新禮)」에 해서체로 ‘조선 원산항 김준군(朝鮮元山港金俊根)’이라는 관지와 ‘기산(箕山)’, ‘김준근인(金俊根印)’이라는 백문방인 2과가 있다. 제99면 「엽피남무(饁彼南畝)」에는 앞과 동일한 인장과 함께 행서체의 ‘조선의 김준근이 그리다[朝鮮國 箕山寫]’라는 관지가 있어 김준근이 제작한 풍속화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장면의 크기는 세로 25.2㎝, 가로18.7㎝ 정도이다.
[구성/내용]
기산풍속도는 대체로 여인의 노동 장면, 관리와 선비의 풍속 장면, 농업과 수공업·상업 등 생업 장면, 혼례·상장례·무속 등 의식과 신앙 장면, 전통 놀이와 기예 장면, 형벌 장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후기 풍속화에 나타났던 전통적인 주제 외에도 수공업·상업 장면은 19세기 말의 상업이 발달한 시대성을 반영하는 것이며 형벌·제사·장례 장면은 기산풍속도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조선의 현실을 알고자 했던 이방인 수요자의 관심사가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기산 김준근 조선풍속도첩[김양선 수집본]』 은 판화기법으로 인물의 윤곽선을 찍어 낸 위에 수묵을 이용해 머리카락과 수염, 눈썹을 비롯해 각종 장식과 소품 및 음영처리 등 세부를 묘사하는 방식으로 그렸다. 다른 기산풍속도와 마찬가지로 배경은 생략되어 있다. 인물들은 전형적이고 몰개성적으로 그려진 반면 어떤 도구를 사용해 어떤 행위를 어떻게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