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호국지장사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는 개항기 산신도.

[개설]

「지장사 산신도」는 1893년(고종 30)에 제작한 불화이다. 산신도(山神圖)는 우리나라 토속신(土俗神)인 산신이 불교에 융합되면서 등장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사찰의 산신각(山神閣) 또는 삼성각(三聖閣)[독성, 산신, 칠성불을 모시는 전각] 등에 봉안되어 있다. 1999년 5월 19일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지장사 산신도」는 가로 95.5㎝, 세로 121㎝ 크기의 면에 채색한 불화이다.

산신도의 구성은 산신과 호랑이, 동자(童子) 2명을 중심으로 이들 주위에는 소나무와 폭포, 바위 등을 배치하였다. 산신은 호랑이에 기대어 앉아 있으며 동자는 신선을 상징하는 두꺼비와 영지(靈芝)를 각각 들고 있다.

[특징]

「지장사 산신도」는 화면 중앙에 자리한 산신을 호랑이나 동자보다 크게 그린 점과 폭포를 표현한 점, 산신에게 두광(頭光)[부처나 보살의 머리에서 나오는 빛]을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지장사 산신도」는 화승(畵僧)인 금호(錦湖) 약효(若效)가 제작한 것으로 자신만의 도상을 만들고 이를 조금씩 변화시켜 그린 것이다. 특히 19세기에 유행했던 산신도와 달리 산신에게 두광을 표현한 점, 산신을 화면 가운데 크게 그린 점 등에서 다른 불화와 차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