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호국지장사에 있는 조선 시대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

[개설]

지장사 목조여래좌상은 2020년 현재 호국지장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목조여래좌상 좌우에는 관음보살(觀音菩薩)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있는데 두 보살은 2016년에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목조여래좌상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불상양식을 따르고 있다. 2006년 개금할 당시 불상의 내부에 봉안되어 있던 복장유물(腹藏遺物)이 발견되었으나 발원문(發願文)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8년 8월 9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형태]

지장사 목조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중 지장사 목조여래좌상은 앞으로 약간 숙여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얼굴과 신체의 비율이 자연스럽다. 또한 머리 형태는 나발(螺髮)[부처의 머리카락으로 소라처럼 돌돌말린 모양]이 뾰족하고 육계(肉髻)[정수리가 볼록 솟아있는 형태]가 불분명하게 표현했다. 육계 밑에는 반원형의 중간계주(中間髻珠)가 있다. 상호(相好)는 원만하고 입은 살짝 미소를 띠고 있다. 수인(手印)은 엄지와 중지를 맞닿은 모습으로 왼손은 들고, 오른손은 무릎에 올리고 있다. 대의는 오른쪽 어깨와 하반신에 걸쳐있다. 목조여래좌상의 크기는 높이 63.3㎝, 무릎폭 48.2㎝이다.

복장유물은 저고리와 은제후령통(銀製候鈴筒) 일괄, 황지주사(黃紙朱寫)한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一切如來心秘密全身舍利寶篋印陀羅尼經)』 등이 발견되었다. 2020년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위탁 보관하고 있다.

[특징]

지장사 목조여래좌상은 이목구비와 자세, 볼륨감 있는 몸, 대의와 옷자락의 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명칭은 조선총독부 재산목록과 『화장사지』에 따르면 ‘석가불(釋迦佛)’로 기록되어 있지만 ‘아미타불(阿彌陀佛)’로 불리고 있다. 2016년에 조성한 좌우 협시 지장보살, 관음보살과 함께 삼존 형태로 대웅전에 봉안하고 있다.

2006년 개금 당시 내부에서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되었는데 특히 저고리의 경우 17세기에 만든 복식의 모습과 비슷하여 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은제후령통과 은제팔엽연화(銀製八葉蓮花)는 1639년에 제작한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의 은제후령통, 은제팔엽연화와 형태 및 제작수법이 유사하다.

[의의와 평가]

지장사 목조여래좌상은 제작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성발원문(造成發願文)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불상 양식과 은제후령통의 제작방식 등을 통해 17세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조성한 불상과 함께 복장유물의 구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