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북쪽과 동쪽 부분에 해당되는 노량진동, 흑석동, 사당동을 포함한 지역을 관할하였던 고려 시대 과주의 상위 지방행정구역.

[개설]

광주목은 고려 시대 지방통치제도에서 일정 권역의 거점이 되는 대읍인 계수관(界首官)중 하나였다. 983년(성종 2) 처음으로 12목(牧)을 설치할 때 광주목이 되었으며, 1018년(현종 9) 다시 8목을 정할 때 그 중 하나가 되어 현재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흑석동, 사당동을 영역 내에 포함하는 과주(果州)를 속군 중 하나로 두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건국 초기의 고려는 호족연합정권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지방에 대한 통제권이 완전하지 못하였다. 이에 성종은 중앙집권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2개의 중요 지역을 선정하여 12목을 설치하고 해당 지역에 처음으로 정규적인 지방관을 파견하여 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권을 체계적으로 침투시키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광주에도 목이 설치되었다.

[관련 기록]

『고려사(高麗史)』 권2, 세가2, 태조 23년 3월, 『고려사』 권3, 세가3, 성종 2년 2월, 『고려사』 권56, 지10, 지리1, 양광도, 『세종실록(世宗實錄)』 148권 지리지, 경기 광주목,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6, 광주목에 광주목 관련 기사가 확인된다.

[내용]

광주목은 현재의 경기도 광주시·성남시·하남시 및 서울특별시 강남구·서초구·강동구·송파구 일대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고려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계수관 중 하나이다. 고려 지방제도에서 광역 단위로 설치된 것이 계수관과 도(道)였는데, 계수관은 일정 권역에 설정된 계(界) 안에서 가장 격이 높은 군현으로서 해당 권역의 거점이 되어 지방 통치를 위한 일정한 기능을 수행케 한 것이다. 성종이 최승로의 건의를 받아들여 983년(성종 2) 처음으로 12목을 설치했을 때 광주목은 12목 중 하나로서 이천군을 속군으로 두고 있었다. 이후 1018년(현종 9)에 고려의 8목 중 하나로 지정되었을 때는 속군과 속현이 늘어나 과주를 비롯한 4개의 속군[천녕군, 이천군, 죽주, 과주]과 3개의 속현[지평현, 용구현, 양근현]을 거느리게 되었다. 이는 대략 현재의 동작구 북부와 동부를 포함한 서울특별시 동남부 일부와 경기도 동남부 일대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성종 때 ‘회안(淮安)’이라는 별칭이 정해졌다.

[변천]

광주목 지역은 940년(태조 23) 3월 주(州)·부(府)·군(郡)·현(縣)의 이름을 고칠 때 처음으로 ‘광주(廣州)’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었으며, 983년(성종 2) 처음으로 12목을 설치했을 때 그 중 하나인 광주목이 되었다. 995년(성종 14) 12주 절도사를 설치할 때 광주에도 절도사를 두고 봉국군이라 하여 광주봉국군절도사(廣州奉國軍節度使)가 되어 관내도에 속하였다가 1012년(현종 3) 절도사를 폐지하고 안무사(安撫使)로 하였다. 1018년(현종 9)에 8목을 정할 때 목관(牧官)이 되면서 속군과 속현이 확장되었다.

[의의와 평가]

고려의 계수관은 중국에서 전래되지 않은 우리나라 고유의 제도였다. 계수관은 계 내의 교통, 경제활동, 교육문화의 중심지인 동시에, 군사운영, 외관 감찰, 향공(鄕貢)을 통한 지방 인재 선발 등 지방 통치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광주목 역시 현재의 동작구 노량진동, 흑석동, 사당동 일대를 포함한 서울특별시 일부 지역 및 현 경기도 동남부 일대를 담당하는 계수관으로서 고려 전기 지방 통치체제의 발전에 기여하였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