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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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器時代 |
영어공식명칭 | Bronze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박명호 |
[정의]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 청동을 도구로 사용하였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
[개설]
청동기 시대는 이전의 신석기 시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는데, 석기에서 청동으로의 변화는 단순한 물질의 변화가 아니었다. 신석기 시대에 시작된 농경이 본격화되면서 정착생활이 강화되었다. 또한 청동 무기의 사용은 사람 간에 계급 분화를 발생시키고 정치와 제사를 아우르는 권력자가 출현했으며, 이로 인해 국가가 탄생하였다. 한국사에서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古朝鮮)은 청동기 시대에 등장하였다. 정착생활을 보여주는 환호(環濠)나 목책(木柵), 지배자의 무덤인 고인돌은 이러한 청동기 시대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동작구 주변 지역의 청동기 문화]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청동기 유적과 유물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주변 지역과 한강 이남 지역에서 청동기 유물과 유적이 확인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의 청동기 문화를 유추할 수 있다. 먼저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주변 지역인 서울특별시 구로구 지역에서는 천왕동에서 주거지[집터]와 유물 산포지가, 고척동에서 고인돌[지석묘]이 확인되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에서는 3기의 집터가 확인되었다. 집터의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이며, 집터 내부에서는 화덕자리와 저장구덩이 등이 있으며, 유물은 토기와 함께 화살촉, 돌도끼, 숫돌이 출토되었다. 또한 천왕동에서는 천왕동고개 북쪽 연지마을 일원에서 무문토기[민무늬토기] 등 청동기 시대 유물 산포지가 확인되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의 고인돌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의 신정동토성 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었는데, 파괴된 석곽[돌방]과 상석[덮개돌]이 따로 떨어져 발견되었고 별다른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밖에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서 동사(銅鉈)[청동새기개] 1점과 동검[청동칼] 1점이 발견되었고,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의 영등포공업학교 부근에서 세형동검 1점과 동착[청동끌] 2점이 출토되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도 청동기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과 일원동의 대모산성 내에서 집터가 확인되었으며, 서울특별시 강동구 지역은 명일동에서 1기, 고덕동에서 5기, 암사동에서 16기의 집터가,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동에서도 5개의 집터가 확인되어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환경임을 알 수 있다. 청동기 사람들의 무덤인 고인돌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6기, 우면동에서 1기, 반포리[지금의 개포동 부근]에서 4기, 원지동에서도 약 16개의 고인돌이 확인되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동에서 1기의 고인돌이 확인되었으며,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에서 2기, 암사동에서 1기의 고인돌이 확인되었다.
청동기 유물 산포지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과 염곡동 탑골,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과 일원동 대모산, 역삼동, 자곡동,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과 풍납동, 오금동, 장지동,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과 암사동, 하일동에서 확인되었는데, 출토 유물로는 무문토기, 점토대토기[점토띠토기], 석부(石斧)[돌도끼], 반월형석도[반달모양돌칼], 석촉[화살촉], 석도[돌칼], 토제 방추차(紡錘車)[가락바퀴], 지석(砥石)[갈돌], 마제석검(磨製石劍)[간돌칼] 등이다. 그밖에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동에서 세형동검 1점과 검파두식[검자루맞추개] 1점이 발견되었다.
[의의와 평가]
아직까지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은 없지만 주변지역에서는 확인되었기 때문에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에서도 청동기 문화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 다만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청동기 문화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차후 정밀한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서울특별시 동작구 지역의 청동기 문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