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9호선의 환승역.

[개설]

노량진역(鷺梁津驛)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시발지였던 역이다. 노량진역은 용산역과 대방역 사이에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에 포함된 136번 전철역이자 샛강역과 노들역 사이에 있는 지하철 9호선에 포함된 917번 지하철역이다.

[건립 경위]

노량진역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의 시작을 알린 곳으로 1899년 9월 18일 운행을 개시하였다. 당시 개통된 경인선은 수도 한양과 항구 제물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설되었다. 따라서 경인선은 각종 원료와 식량을 수탈하기 위한 제국주의의 목적을 위한 역할과 함께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많은 외지인들의 여객 수송을 목적으로 하였다.

노량진역을 시종착역으로 했던 경인선은 1900년 7월 한강철교가 개통되면서 서울역을 기점으로 삼게 되었다. 이후 노량진역은 시종착역이 아닌 서울 서남부 지역의 주요 역으로 기능하며 이용객이 증가하였다. 노량진역은 역이 위치한 노량진동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노량진’은 노들나루의 한자명이다.

[변천]

노량진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의 기차역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여객과 화물 업무를 함께 담당하였으나 1967년 7월 1일 화물 취급이 중단되었다. 이후 1971년 5월 15일 현 역사가 준공되었으며 1974년 8월 15일에 수도권 전철이 개통에 따라 전철역 기능을 함께 수행하였다. 2009년 7월 24일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이 개통되면서 환승역이 되었다.

9호선 개통 초기에는 직접 환승이 불가능하여 개찰구를 통과하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2011년 10월 5일 9호선 노량진역과의 환승 통로가 착공되어 2015년 10월 31일 완공되었다. 이로 인하여 환승 통로는 기존보다 약 150m가량 단축되고 시민들의 불편함도 해소될 수 있었다. 2015년 10월 18일에는 노량진 학원가의 상징이었던 노량진육교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35년 만에 철거되기도 하였다.

[구성]

노량진역은 현재 수도권 전철만 운행되는 역이다. 1호선의 1번 승강장은 동인천 급행 전동열차와 천안 급행 전동열차, 2번 승강장은 용산행 급행 전동열차, 4번 승강장은 인천·병점·서동탄·천안·신창행 전동열차, 5번 승강장은 청량리·광운대·의정부·양주·소요산행 전동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6~7번 승강장은 통과선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승강장이다.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의 역사 구조는 2면 2선의 상대식 승강장이며,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주요 역이다. 환승을 통해 강남 방면이나 김포공항 방면으로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1호선은 한국철도공사 소속,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9호선 소속으로 출구는 한국철도공사 소속 2개와 서울시메트로9호선 소속 7개로 총 9개가 있다.

한편, 노량진역 철로 옆에는 1975년 9월 18일 철도청에서 세운 철도시발지 기념비가 서 있다. 기념비에는 당시 국무총리 김종필이 쓴 휘호와 시인 서정주가 작성한 비문이 새겨져 있다.

[현황]

노량진역의 2019년 기준 일평균 이용객이 1호선은 47,017명, 9호선은 60,048명으로 두 노선의 이용객 수는 10만 명을 넘으며, 1호선과 9호선의 환승객 수는 81,822명에 이르는데, 이것은 서울 서남부 중심지에 위치한 영등포역이나 여의도역보다도 많은 수치로 노량진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노량진역 주변에는 동작구청, 서울동작경찰서,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1동주민센터, 서울노량진초등학교, 노량진컵밥거리, 사육신역사공원 등이 있으며, 특히 전국 최대의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