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과 용산구 이촌동을 연결하는 철교.

[개설]

한강철교(漢江鐵橋)는 한강에 건설된 최초의 다리이자 철교이다. 서울 생활권의 확장과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교량 건설 기술을 도입하여 경인철도 부설공사와 병행하여 용산과 노량진 간을 연결하는 한강철교를 건설하였다. 한강철교는 현재 A선, B선, C선, D선 등 4개의 철교로 이루어졌다.

[제원]

한강철교의 상부구조는 모두 트러스 형식이다. A선의 노량진 방향 10경간은 단순 워런 트러스, 용산 방향 나머지 구간은 강판형교로 구성되었다. B선의 노량진 방향 10경간은 단순 워런 트러스, 판형다리로 구성되었다. C선은 3경간 연속 더블 워런 트러스 3틀과 단순 트러스 1경간으로 구성되었다.

한강철교의 하부구조은 중력식 교각과 교대이고, 기본 공법은 지층의 심도에 따른 토질 조건과 한강의 수심에 따라 잠함공법, 우물통공법, 강시판공법 등을 채택하여 만들어졌다.

[건립 경위]

예부터 한강에는 국왕 행렬이 도강하기 위해서 큰 배 70여 척을 가로로 이어 묶고 그 위에 평평한 널빤지를 깔아 5~6필의 기마가 사로로 서서, 오늘의 부잔교와 같은 교량을 세워 자유롭게 건널 수 있도록 하였다.

그 뒤로 꾸준히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이 점차 확장되고 교통량이 증가되면서 교량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새로운 교량 건설 기술을 도입하여 경인철도 부설공사와 병행하여 용산과 노량진 간을 연결하는 한강철교가 건설되었다.

[변천]

한강철교 A선에 해당하는 제1철교가 1900년 7월 5일에 개통되고, 1911년, 1944년에 차례대로 B선과 C선이 가설되었다. 6·25전쟁으로 인해 1950년 6월 28일에는 국군 작전상 폭파로 3개의 철교가 모두 폐선이 되기도 하였다. 1951년 6월 21일에는 A선이 복구되고, 1952년 6월 30일에는 B선이 복구되었다.

1957년 7월 5일에는 C선이 완전히 복구되면서 노후된 A·B선 철교는 사용이 중지되었다. 1966년 한강복구사업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대일청구권자금 제1차 재정차관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철교 A·B선 복구와 경인선 복선화건설공사를 진행함으로써 마침내 1969년 6월 28일 한강철교 A·B선이 재복구되어 지금의 한강철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1994년 12월에 전철의 수요 증대로 A선과 C선 사이에 D선을 건설하여 현재의 4개 한강철교의 면모를 갖추었다.

[현황]

한강철교의 A선은 용산 급행열차, B선은 동인천 급행열차와 천안 급행열차가 운행되는데, A·B선은 모두 단선으로 화물열차와 군용열차도 운행된다. C와 D선은 모두 복선인데, C선은 고속열차,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장거리 열차와 수도권 전철 1호선 용산 급행을 운행한다. D선은 수도권 전철 전용으로 사용된다.

또한, 한강철교 A·B·C선은 일제 강점기의 식민 지배와 수탈에 이용된 현장, 1950년대 6·25전란의 고난, 1960년대 이후 경제발전과 교통발전의 상징으로 2006년 6월 10일 국가등록문화재 제25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