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
1697년 봄 농암 김창협이 도봉 서원을 방문하는 길에 도봉산의 풍광을 읊은 오언 율시의 한시. 『농암집(農巖集)』 「연보」에 따르면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은 47세가 되던 해인 1697년(숙종 23)에 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와 부제학을 사직하고 한강의 미음(渼陰)으로 돌아와, 그해 윤3월에는 여러 문생들과 도봉 서원(道峯書院)을 다녀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창협은...
-
1603년 9월 15일부터 이틀간 이정구가 신응구·박호 등과 삼각산을 노닐고 와서 쓴 기문. 「유삼각산기(遊三角山記)」는 1603년 8월 금강산에 다녀온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1564~1635]가 산수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다가 문득 삼각산 중흥사(重興寺)의 승려 성민(性敏)의 편지를 받고 삼각산 유람을 기획하여 1603년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신응구(申應榘)[155...
-
선비 화가 지우재 정수영의 작품으로 1796년에서 1797년 즈음 친구들과 도봉산을 포함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본 풍경을 직접 그리고, 이에 관해서 기록한 진경 산수화. 「한·임강명승도권(漢·臨江名勝圖卷)」은 정수영(鄭遂榮)[1743~1831]이 한강 일대와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등지를 친구들과 여행하면서 본 경치를 직접 그리고, 이에 대해서 기록한 두루마리 그림이다. 작품에...
-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인간적 요구와 건축 재료에 의해 실용적·미적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진 구조물. 1. 삼국 시대 고구려는 시원 종족인 부여족의 전통을 이어받아 건국 초부터 발달된 기법과 자재로 된 새로운 건축을 가지고 있었다. 고구려의 사찰 건축은 불교가 도입된 372년 이후 성문사(省門寺)·이불란사(伊弗蘭寺)·평양의 구사(九寺) 등 많은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미루어 매우...
-
초기 국가 시대부터 남북국 시대까지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서울특별시 도봉구를 포함한 한강 하류 유역은 고대 국가가 성립하기 전에는 목지국(目支國)을 우두머리로 하는 소국의 느슨한 연합체인 마한(馬韓)의 영역이었다. 도봉구에도 소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확실하지 않다. 1. 백제 백제가 건국되면서 도봉 지역은 일찍부터 백제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삼국사기(三國史...
-
고려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고려시대는 고려가 건국된 918년부터 조선이 건국되는 1392년 이전까지의 역사를 말한다. 고려시대에 서울특별시 도봉구 일대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호칭은 숙종 대에 남경(南京)에 도읍을 설치하려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후보지 중에 ‘노원역(盧原驛)·해촌(海村)·용산(龍山)’이 거론되었던 기록을 참조할 수 있다. 조선 시대의 지도를 참조...
-
태백산맥의 철령 부근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서북부로 이어지는 산맥. 광주산맥은 우리나라의 척량산맥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온 산맥으로 강원도를 지나 경기도의 동북부를 지나면서 험준한 산지를 형성한다. 산맥의 북부와 동부는 낮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남부와 서부에는 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특히 한강을 지나 남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구...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 1동에서 무수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은 무수옹(無愁翁) 노인을 시험하려 했던 임금이 계책으로 구슬을 잃어버렸지만, 우연히 얻게 된 잉어로부터 잃어버린 구슬을 찾게 되어 다시 걱정 근심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효행담이자 우행담이며, 지명 유래담이다. 도봉동 104번지 일대를 약 500여 년 전에는 수철동(水鐵洞), 일명 ‘무...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다리. ‘근화(槿花)’는 무궁화를 일컫는 말로, 근화교(槿花橋)와 가까이 위치한 덕성 여자 대학교의 원래의 교명에서 유래되었다. 근화교는 덕성 여자 대학교의 정문 앞에 위치해 있다. 1920년 학교 설립 당시 교명은 ‘근화 여학교’였으나, 일제의 위협으로 교명을 ‘덕성’으로 변경하였다. 길이 30m, 폭 20m의 왕복 4차선 다리이다. 도봉구는 강북...
-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서식하는 동물.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면적은 20.84㎢로 이 중 북한산 국립 공원을 비롯한 공원 면적이 구 면적의 52.5%인 10.95㎢에 달한다. 도봉구의 서남부는 강북구와 경계를 이루는 우이천이 흐르고, 북부는 의정부시와 경계를 이루는 도봉산이, 동부는 한강 상류 지류인 중랑천이 흐르고 있다. 또한 야트막한 초안산이 노원구와 강북구를 사이에 두고 자리하고...
-
만화가 김수정이 그린 「아기 공룡 둘리」에서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설정된 주인공. 둘리는 김수정이 1983년부터 『보물섬』에 연재한 만화 「아기 공룡 둘리」의 주인공이다. 「아기 공룡 둘리」는 연재만화로 인기를 끈 후 1987년에 KBS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첫 방송되었다. 또한 1996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기 공룡 둘리-얼음 별 대모험」이 제작되는 등...
-
김수정이 그린 만화 『아기 공룡 둘리』의 주인공 둘리에게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명예 가족 관계 증명서를 발급한 사건. 둘리는 만화가 김수정[1950~]의 연재만화 『아기 공룡 둘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룡이다. 1억 년 전에 태어난 공룡 둘리는 빙하 속에 잠들어 있다가 어느 날 서울의 한강으로 떠내려 와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는 고길동의 집에 정착해서 사는 것으로 묘...
-
고구려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 지역을 관할하던 양주의 옛 지명. 『삼국사기(三國史記)』 권35 지리지2 한주(漢州) 내소군(來蘇郡)조에는 “내소군은 본래 고구려 매성현(買省縣)으로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견주(見州)이다. 영현(領縣)은 2개로, 중성현(重城縣)은 본래 고구려 칠중현(七重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적성현(積城縣)이다. 파평현(波平縣)...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무당을 중심으로 민간에 전승되는 습속. 민간에서 무당(巫堂)을 중심으로 하여 전승되는 종교적 현상을 무속이라고 한다. 따라서 무속 신앙에서 신(神)과 인간을 매개하는 무당은 필수적인 존재이다. 한국의 무당은 크게 한강을 중심으로 한강 이북의 강신무와 한강 이남의 세습무로 나뉜다. 한국의 무당을 강신무와 세습무로 나누는 것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며, 두 유형...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민속은 한 문화권 내에서 다수가 향유하는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문화를 뜻한다. 민속의 세부 갈래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겠지만, 여기에서는 민간 신앙, 평생 의례, 세시 풍속, 민속놀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도봉구를 이루는 지역은, 선사 시대를 비롯하여 고대 국가 시대에 삼국 세력이 각축을 벌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중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민속놀이는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민중이 오랜 시간 다 함께 참여하여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게 형성되고 존재해 왔다. 도봉구를 이루는 지역은, 선사 시대를 비롯하여 고대 국가 시대에 삼국 세력이 각축을 벌였던 지역인 한강 유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을 높이...
-
서울특별시 도봉구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 방학천이라는 지명은 이 일대의 지명인 방학동에서 유래하였다. 방학이라는 지명은 이 지역의 지형이 학이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또는 조선 시대의 자연 마을 가운데 하나였던 방학골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중천(中川), 복개내, 복개천이라고도 부른다. 지방 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는 방학천은 방학동의...
-
삼국 시대부터 757년까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설치된 지방 행정 구역. 『삼국사기(三國史記)』 권35 지리지2 한주(漢州) 한양군(漢陽郡)조에는 “한양군은 본래 고구려 북한산군(北漢山郡)[일명 평양(平壤)]이다. 진흥왕이 주(州)로 삼고 군주(軍主)를 두었다.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양주(楊州) 옛터[舊墟]에 있다. 영현(領縣)은 2개로, 황양현(荒壤縣)은 본래...
-
선사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역사. 선사(先史)는 역사(歷史)라는 용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문자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기 이전의 시대를 말한다. 선사 시대라는 개념은 인간이 남긴 물질 자료를 통해 인간 문화를 연구하는 고고학(考古學)의 발전과 함께 자리 잡은 것이다. 인류가 발생한 이후 문화 발전 양상은 도구 제작의 원료를 기준으로 시기 구분되는데, 19세기 크리스티안 톰센(C...
-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 수유 삼거리에서 도봉구 쌍문동 도봉로에 이르는 주 간선 도로. 쌍문동길은 이 길이 지나는 중심지인 도봉구 쌍문동의 동명에서 유래되었으며, 쌍문동길이라는 이름이 제정된 것은 1984년 서울의 249개 거리 이름과 16개의 한강 교량 이름이 새로이 명명될 때 제정되었다. 길이는 2,480m, 폭은 25m이며, 왕복 4차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쌍문동길은 서울특별...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갖는 언어 체계와 특이한 언어 현상. 언어란 음성 또는 문자를 수단으로 하여 사람의 사상·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과 체계이다. 방언은 한 나라의 언어 중에서 지역에 따라 표준어와 서로 다른 언어 체계를 가진 말이다.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사용하는 말은 크게 보아 중부 방언에 속한다. 중부 방언에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
선사 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시대적 변동에 대한 내용. 선사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는 아직까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도봉 지역은 한강 유역의 일부에 해당하므로, 한강 유역의 선사 문화권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아직까지 도봉 일대에서 선사 시대의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나타나는 지표의 자연 현상을 지역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요소. 자연지리는 인간이 생활하고 있는 자연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인접 학문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여 분석하는 연구 대상이다. 자연지리에 포함되는 요소는 기후·생물·지형·식생·동물·암석·지질 등 매우 다양하다. 도봉구의 지질은 주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화강암은 우리나라...
-
현재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했으며, 조선 시대 한양과 함경도 방면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함경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류의 유통 거점으로 기능했던 곳. 조선 시대 한양의 동북 방면 관문 지대에 위치했던 누원점(樓院店)은 조선 후기 상업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유통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특히 성저십리(城底十里) 외곽에 위치하여 금난전권(禁難廛權)의 적용을 받지 않...
-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동쪽 지역을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하천.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 부분은 서원천(書院川)이라 하고, 도봉구 창동 부근에서는 한천(漢川) 또는 한내라고 부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중량포(中梁浦)는 속계(涑溪)라고도 부른다”는 기록이 있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따르면 “일명 속계라고도 하는 송계천(松溪川)이 양주...
-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지각을 이루는 여러 암석이나 지층의 성질. 우리나라는 국토의 절반 이상이 화강암과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여러 시기의 지각 변동과 제3기 초부터 일어난 한반도의 융기 및 삭박 작용에 의해 지표에 노출되기 시작하였다. 한강 하류의 지질은 대부분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연천계(漣川係)의 편암류(片岩類)와 준편마암류(准片麻岩類)를 비롯하여 중생대 말기의...
-
고구려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설치된 매성군의 별칭. 『고려사(高麗史)』 지리지 양광도조에 보면 “견주(見州)는 원래 고구려의 매성군(買省郡)[창화군(昌化郡)이라고도 한다]인데 신라 경덕왕이 내소군(來蘇郡)으로 고쳤다. 고려 초에 지금 명칭으로 고쳤고, 현종 9년에 본 주에 소속시켰다가 후에 감무를 두었다”라고 되어 있다. 즉 창화군은 매성군의 다른 이름을 가리킨다. 다시 『삼국...
-
백제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도성.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 백제조에 의하면, “고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동명왕의 셋째 아들 온조가 전한 홍가 3년 계묘[기원전 18]에 졸본부여로부터 위례성(慰禮城)에 이르러 도읍을 정하고 왕을 칭하였다[按古典記, 東明王第三子溫祚, 以前漢鴻嘉三年癸卯, 自卒本扶餘至慰禮城, 立都稱王]”라고 하였다. 또 『삼국사기』 백제본...
-
고려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설치된 행정 구역. 1308년(충선왕 즉위년) 충선왕이 중앙과 지방 관제 전반을 개정하면서 기존의 남경(南京)을 한양부(漢陽府)로 개편하였다. ‘한양’이란 명칭은 신라 시대의 ‘한양군(漢陽郡)’이라는 지역 명에서 가져온 것이다. 『고려사(高麗史)』 지리지 양광도 남경 유수관 양주 항목에서 “충렬왕(忠烈王) 34년에 고쳐 한양부로 삼았다. 별호(別號)를...
-
통일 신라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 일대에 설치된 지방 행정 구역. 한주(漢州)라는 명칭은 757년(경덕왕 16)에 9주(州)의 명칭을 개정할 때 한산주(漢山州)에서 변경된 것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본기 경덕왕(景德王) 16년 12월조에는 9주의 명칭을 개정한 내용이 실려 있는데, 여기에서 “한산주를 한주로 고치고 1주·1소경·27군·46현을 거느리게 하였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