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도봉구에 묘소가 있는 현대 시인. 시인 김수영(金洙暎)[1921~1968]은 등단 초기에는 다소 난해하고 실험적인 언어를 구사하다가 6·25 전쟁을 지나며, 자신의 기교에 현실 참여적 태도를 지양하여 종합한 빼어난 시들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1960년대 대표적 시인으로 자리 잡았다. 1950년대 중반부터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소재 본가를 왕래하며 시작에 몰두하였으며,...
여기 시인이 있다. 시인이란 자고로 진(眞)과 선(善)과 미(美)가 갖추어진 나라에 대해 꿈꾸는 사람이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은 그런 멋진 나라가 어디 멀리 다른 데가 아니라 바로 내가 발 딛고 있는 여기 이 땅에 펼쳐지기를 바란다. 그 점에서 시인은 근원적으로 혁명가이다. 적당한 진선미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완미(完美)한 진선(眞善)을 바란다는 점에서, 그런데 이 땅의 완전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