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도봉구에 거주하였던 오윤(吳潤)[1946~1986]은 1980년대 한국 민중 미술 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특히 목판화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 오윤은 신분, 부귀, 성별,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평등과 상생으로 활력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미술이 일정 부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었다.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복제가 가능한 판화를 매체로 선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