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동지여, 길이 젊고 푸르거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한 민주화 운동의 열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1987년 7월, 고(故) 문익환(文益煥) 목사는 김근태(金槿泰)[1947~2011]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그 열망은 반만 실현되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는 언제나 젊고 푸르게 온몸으로 이 땅의 민주화를 노래하였지만, 김근태의 삶은 길지 않았다. 2011년의 끝자락에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