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잡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개밥을 주지 않거나 밤늦게 주는 풍습. 개보름쇠기는 정월 대보름에 개에게 먹이를 주면 개에게 파리가 꾈 뿐만 아니라 개가 쇠약해진다고 하여 개에게 저녁밥을 밤늦게 주거나 아예 굶기는 세시 풍속이다. 현재 도봉구에서 널리 지켜지지는 않고 있으며, “개 보름 쇠듯 한다.”는 비유에서만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이다. 개보름쇠기는 오래된...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주로 부녀자들이 즐기던 민속놀이. 널뛰기는 주로 정초에 여자들이 긴 널빤지의 중간에 둥근 짚단을 받치고, 양쪽에서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발로 굴러서 서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민속놀이이다. 널뛰기의 역사는 명확하지 않으나, 매우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정조 때, 유득공(柳得恭)[1749~1807]이 지은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여염...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세시 놀이. 달맞이는 음력 1월 15일 밤에 달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하여 산에 올라가서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세시 놀이이다. 이를 달구경, 영월(迎月), 망월(望月) 등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에 달이 솟는 것을 남보다 먼저 보는 것을 길하게 여긴 데서 비롯했다. 한 해 중 가장 크게...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에 부잣집의 흙을 훔쳐 오는 풍속. 복토 훔치기는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부잣집 마당의 흙을 훔쳐서 자신의 마당에 뿌리거나 부뚜막에 바르면 그해 부잣집의 복이 자기 집으로 와 부유하게 된다고 믿었던 세시 풍속이다. 이를 ‘금파오다’라고도 한다. 복토 훔치기는 도봉구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졌는데, 비슷하게는 남의 어장에 들어가 진흙...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지내는 풍속.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며,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이를 계음일(禊飮日), 답청절(踏靑節), 삼중일(三重日), 상사일(上巳日), 원사일(元巳日) 등이라고도 한다. 삼짇날에는 봄의 기운이 완연하여 꽃이 만발하고, 풀이 싱그러워 봄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풍속이 있었다. 우선 이날...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설날 밤에 내려와 신을 훔쳐 간다고 믿었던 귀신. 야광귀(夜光鬼)는 음력 1월 1일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을 쫓기 위해 체 등을 걸어 두는 풍속이다. 이를 야귀 할멈, 야유광(夜遊狂), 야광신(夜光神), 앙광이, 달귀귀신 등이라고도 한다. 설날 밤에 야광귀가 하늘에서 내려와 신을 신어 보고 맞는 것이 있으면 신고 갔는데, 이렇게 신을...
-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윷을 가지고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점치는 풍습. 윷점은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 밤이나 설날, 정초 등에 윷을 가지고 한 해의 운수나 풍흉(豊凶)을 점치는 풍속이다. 한자어로는 사점(柶占)이라고 한다. 윷점은 편을 짜서 많은 이들이 집단으로 마을의 운수나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것과 개인이 윷을 놀아 나타난 숫자로 자신의 길흉을 짐작하는 것 2가...